KTA 회장 선거 삼파전 ‘조영기-이승완-이현부’ 출사표
KTA 회장 선거 삼파전 ‘조영기-이승완-이현부’ 출사표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6.02.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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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회장 선거 삼파전 ‘조영기-이승완-이현부’ 출사표 우열 가리기 쉽지 않아.... 선거 과열 양상에 우려의 목소리도



KTA 회장 선거 A부터 Z까지

 * 선거 어떻게 치러지나


태권도계는 여러 논란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올곧게 치러지길 바라고 있다. 이에 선거가 어떻게 치러지는지도 관심사다.


* 조영기-이승완-이현부 3인의 후보는 어떤 인물?


이번 후보 등록한 조영기-이승완-이현부 등 3명의 후보가 태권도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왔고 향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법·부정’ 선거 쟁점으로 떠올라


대한태권도협회(KTA)의 27대 회장 선거에 조영기(78), 이승완(77), 이현부(62) 등이 후보로 등록하면서 삼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진행될 이번 회장 선거를 앞두고, 태권도계는 ‘KTA 새 회장직이 누구에게 돌아가게 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영기-이승완-이현부’(후보 등록순) 등 회장 후보가 세 명으로 압축되면서 누가 새 회장직을 거머쥘지 선거 판세를 읽기 힘들어졌기 때문.


맨 처음 KTA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봉)에 후보자 등록을 한 인물은 조영기 상임고문. 12일 조 고문이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13일까지 후보자 등록이 없다가 14일 이승완 상임고문 겸 이사가 후보로 등록하면서 양강 구도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마감 1시간을 앞두고 한국초등태권도연맹 이현부 회장이 후보 등록을 마치며 삼파전으로 치러지게 됨에 따라 누가 선거의 주도권을 쥐게 될지 판세 예측이 힘들어졌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전 김태환 회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 퇴임함에 따라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임기는 반년 남짓이다. 이 짧은 임기의 회장직을 놓고 벌어지는 선거의 양상은 심상치 않다. 이제 선거까지 일주일여 남은 상황,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KTA 2016정기대의원총회’서 김태환 회장이 공식 사임하면서 ‘KTA 차기 회장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새 회장직을 통한 정치적 이해득실이 복잡하게 얽히고,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초 부회장 중 한 사람이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았었으나, 이러한 예상을 깨고 정식 회장을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봉 이사, 홍승해 전 감사, 서완석 국민일보 기자 등 3인으로 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됐다.

우선 회장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대의원 5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대의원은 초등, 중고, 대학, 실업, 여성등 KTA 산하의 5개 연맹체와 전국 17개 시도협회 소속이어야 한다. 이들 대의원들도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5인 이상의 추천을 받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번 회장 후보에 등록한 조영기 고문, 이승완 고문, 이현부 회장 역시 5인 이상의 대의원 추천을 받는데 성공했고, 선관위는 선관위 회의를 열고 이들 3명의 후보에 대해 5인의 대의원 추천서를 포함한 서류 심의를 실시했다.

지난 14일 후보 등록을 마친 3인에 대한 선거는 2월 마지막 날인 29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실시된다. 선거에 앞서 오는 24일까지 투표권을 행사할 20명의 대의원 추천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29일 선거는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투표권을 행사할 20명의 대의원 투표결과에 따라 새 회장이 결정된다. 출석한 대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상위 득표자 2인에 대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상위 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한 결산 투표에서는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 때문에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한 3위자는 상위 2인의 선거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1, 2위를 가리는 결선투표에서 만약 동수가 나올 경우 ‘연장자’가 최종 당선된다.

우선 현재 대한태권도협회 상임고문인 조영기 후보는 전남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수십 년간 중앙 태권도 활동을 활발하게 해온 태권도계의 원로 중 한 사람이다. 조 후보는 10년 전부터 회장 선거에 나설 의향이 있었던 인물로, 지난 12일 가장 먼저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그는 지난 2008년 제24대 KTA 회장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며 불출마를 선언한바 있으며, 많은 나이에도 불구 태권도계 주요 행사에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상임고문 겸 이사인 이승완 후보는 국기원장을 역임하는 등 태권도계의 핵심적인 한 축을 담당해온 인물. 90년대 중반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다 삼성물산 이필곤 회장 출마로, 출마의 뜻을 접고 이필곤 회장을 도우며 부회장직을 맡았다. 이 후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서 정치인 구천서(2001)-홍준표(2007)-김태환(2013) 등을 회장으로 만드는데 일조하며 ‘킹 메이커(king maker)’로 통하고 있다. 14일 후보자 접수를 함으로써 직접 킹메이커였던 이승완 후보가 본인의 선거에서도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후보들 중 가장 젊은 이현부 후보는 현재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 조영기, 이승완 후보에 비해 연륜 및 인지도 등에서 밀린다는 평가가 있지만, 지난 2010년 위기에 처했던 초등연맹을 부활시켜 건강하고 굳건한 연맹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끌어온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지난 14일 마감 1시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후보 등록함으로써, 이번 회장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물이다. 

태권도계는 이번 선거 후보로 등록한 3인 모두 태권도인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인 겸직 금지로 그동안 정치인들이 거머쥐었던 KTA의 회장직을 정통 태권도인이 맡아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킬지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 속 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이며 우려의 목소리고 일고 있다. 후보의 대의원 추천서 변경 등의 문제로 후보자의 결격사유가 발생, 향후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또한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들에게 지지해 줄 것을 강요하는 것을 비롯해 선거 투표용지 별도 표기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태권도계 한 인사는 “6개월여의 짧은 임기지만 태권도의 중요한 현안이 몰려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치러져야할 선거가 불법·부정 판으로 치러져 태권도의 발전을 저해할까 우려스럽다”며 “게다가 태권도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 등 공략을 내세우기에 앞서 상대 후보 흠집 내기식의 비방이 난무하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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