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계 거목, 고(故) 이종우 태권도 원로 영결식
태권도계 거목, 고(故) 이종우 태권도 원로 영결식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8.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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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계 거목, 고(故) 이종우 태권도 원로 영결식 태권도장(跆拳道葬)으로…11일 태권도계 500여 명 참석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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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이모저모]


▲ 고(故) 이종우 원로의 영결식이 엄수된 국기원 중앙수련장(경기장)에 태권도인들이 애도하고 있다.

태권도계 거목이었던 고(故) 이종우 태권도 원로의 영결식이 태권도장(跆拳道葬)으로 엄수됐다.

8월 11일(화) 오전 6시 30분 국기원 중앙수련장(경기장)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오현득 국기원 부원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이주호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김성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이승완 지도관 관장 등 태권도 단체 임직원, 태권도계 주요인사, 일선 태권도인, 고인의 부인인 박희옥 여사를 포함한 유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영결식은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서고, 국민의례와 묵념, 추서단(10단) 수여, 이승완 지도관 관장(전 국기원장)의 고인에 대한 약력보고, 정부 대표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조사, 태권도 4개 단체 대표로 구성된 공동 장의위원장들의 조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종우 원로님은 한국인의 태권도가 세계인의 태권도가 될 수 있도록 태권도 조직과 심사를 체계화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이라며 “이종우 원로님은 가셨지만 그분이 평생 추구했던 협력과 상생의 정신은 이제 시작이고, 한국인의 태권도가 세계인이 즐기는 올림픽 태권도가 되었듯이 우리 태권도계 후배들이 고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올림픽 태권도를 넘어서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기원했다.

오현득 국기원 부원장은 정만순 원장을 대독한 조사를 통해 “오늘날 태권도가 발전을 거듭하기까지에는 항상 원로님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고, 그 큰 족적은 우리 후배들에게 교훈으로 남아 뜨거운 열정으로 다시 승화될 것”이라며 “태권도계의 거목이셨던 원로님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숭고한 정신은 태권도인들 가슴 속에 깊이 남을 것이고 원로님과 평생 고락을 함께 하시며 원로님께서 큰 뜻을 펼치시는데 힘이 되어주신 사모님과 유족 여러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고인이 태권도에 남기신 족적은 너무나도 위대하기 때문에 일일이 열거하기란 불가능하겠지만 전통 무도인 태권도를 스포츠로 발전시키신 공로야말로 영원히 세계 태권도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고인은 저희 곁을 떠나서 영면하셨지만 고인이 늘 가슴에 품었고 실천하셨던 스포츠로서의 태권도 발전의 뜻을 이어 받아 태권도가 더욱 인기 있고, 사랑받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추모했다.

이주호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은 김태환 회장을 대신한 조사에서 “이종우 원로님을 애도하면서 원로님의 생애를 되돌아보니 원로님의 생애는 태권도의 질곡과 함께한 생애로서 태권도 역사에 증인이시며, 상징적 존재이셨다”라며 “배고프고 가난했던 시대를 살아오시면서 오매불망 태권도만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치셨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태권도가 세계적인 스포츠로서 무도로서 학문으로서 자리매김 되었음을 우리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뒤이어 김성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고인의 크나 큰 공적을 잘 아는 이 땅의 후배들은 더 큰 돛을 달고 순풍의 바람을 따라 고인의 고귀한 뜻을 이어가려 한다”며 “저희와 후배들 그리고 세계의 모든 태권도인들은 원로님이 비춰주던 그 빛처럼 떠나시는 길, 환희 비추며 미래를 이어가겠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영결식은 조사 낭독에 이어 유족과 공동 장의위원장들을 비롯한 장의위원 및 국내외 태권도인들, 태권도시범단(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태권도선수단 등의 헌화로 마무리됐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 행렬은 유족과 영결식 참석한 모든 조문객들이 뒤따른 가운데 국기원 외부를 돌고, 7시 30분경 태권도복을 차려입은 시범단원들이 도열한 국기원 정문으로 이동, 장지인 시안가족추모공원(경기도 광주시 소재)으로 향했다. 

지난 8월 8일(토) 오후 1시경 타계한 이종우 원로는 1929년생으로 태권도 5대 기간도장(基幹道場 : 母體館) 중 하나인 조선연무관(후일 지도관 : 智道館)의 전상섭 관장의 제자로 총관장을 지내며 태권도 보급에 심혈을 기울였다. 

1961년 대한태권도협회 창립, 1972년 국기원 개원,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창설에 기여했고, 1972년 태권도 기술통합을 주도하고, 1978년 관 통합작업 담당기구 총본관의 부관장을 맡아 관 통합을 주도하는 등 태권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공헌했다. 

1999년 국기원 태권도 지도자 연수원장을 역임하면서 태권도 사범 양성에 주안점을 두고 노력했던 고인은 2010년부터는 국기원 원로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태권도 발전과 후배 양성에 크게 기여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박희옥 여사와 아들 성호, 딸 시은양이 있다.

한편, 정부는 태권도 세계화에 이바지하고 태권도 단체 통합에 힘써 온 이종우 원로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체육훈장 맹호장을 추서했고, 지난 10일 정부 대표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성모병원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 고(故) 이종우 원로의 영전 모습, 좌측에는 추서단이 우측에는 체육훈장 맹호장이 놓여있다. 


 ▲ 고(故) 이종우 원로의 영결식이 엄수된 국기원 중앙수련장(경기장)에 태권도인들이 애도하고 있다.


 ▲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고(故) 이종우 원로의 부인인 박희옥 여사와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오현득 국기원 부원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이주호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김성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이승완 지도관 관장 등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 오현득 국기원 부원장이 국기원을 대표해 추서단 10단을 수여하고 있다


 ▲ 이승완 지도관 관장이 고인의 약력을 보고하고 있다.


 ▲ 정부를 대표해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조사를 하고 있다.


 ▲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조사 모습.


▲ 이주호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이 김태환 회장을 대신해 조사를 하고 있다.


▲ 김성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조사를 하고 있다.


▲ 영결식을 마치고 운구 행렬이 국기원을 돌고 있다.


▲ 영결식 참석자들이 운구 행렬이 국기원 정문을 떠나자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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