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종주국 자존심 지켰지만 ‘겨루기’에선 아쉬움
[광주U대회] 종주국 자존심 지켰지만 ‘겨루기’에선 아쉬움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7.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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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종주국 자존심 지켰지만 ‘겨루기’에선 아쉬움금 8, 은 4, 동 3…겨루기에선 금 18개 중 3개 획득

지난 7월 14일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12일간 열전을 마무리했다. 개최국 한국은 홈 대회라는 이점을 살려, 금메달 47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 등 총 108개의 메달을 휩쓸며 종합 1위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중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 등 총 15개의 메달을 챙기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우선, 품새 다섯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쓴 것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사진설명> 지난 13일 조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태권도 남자 단체 겨루기 시상식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 제공)

태권도 경기 첫날인 지난 7일, 품새 남녀 개인전서에 배종범(19·조선대)과 양한솔(21·한국체대)이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진출자 8명의 선수 중 7번째로 경기를 치른 배종범은 흠잡을 데 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7.93의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양한솔은 7.67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내는 영광을 누렸다.      

 
대회 이틀째인 8일 태권도 품새 경기에서도 전날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은 이날 단체전 금메달 3개를 모두 쓸어 담았다.
남자 단체전에 나선 장세훈(24·경희대), 조정훈(21·나사렛대), 이광현(19·한국체대)은 결승전에서 7.5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여자 경기에서도 최효서(22·한국체대), 최지은(19·경희대), 곽여원(21·용인대)이 7.62점으로 대만, 이란, 터키 등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쏘아 올렸다. 

 
여기에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는 권혁인(21·용인대), 이재희(22·경희대)가 7.63점으로 2위 멕시코(7.61점)와 박빙 승부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처럼 품새 5개 종목에선 선전했지만, 체급별 겨루기에선 부진을 면치 못했다. 18개의 금메달이 걸린 겨루기에서 3개의 금메달을 건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대했던 남자 개인 겨루기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해 실망감을 안겼다.

 
여자 개인 겨루기에선 그나마 김소희(23·삼성에스원)와 김민정(20·한국체대)이 선전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김소희는 여자 -57kg급 경기가 열린 9일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의 다실바 쿤하를 6-0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 김민정은 12일 여자 -53kg급에 결승전에서 대만의 황 윤엔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체면을 구겼던 남자 겨루기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인교돈(23·한국가스공사), 김현승(22·경희대), 김대익(21·용인대), 김준협(21·동아대)으로 구성된 겨루기 단체팀은 결승에서 중국을 9-8의 1점차 승리를 거두며 값진 금메달을 챙겼다.

 
반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소희와 김민정, 그리고 전채은(20·조선대)·이다빈(19·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여자 단체 겨루기팀은 러시아에 12-13으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처럼 한국 태권도는 이란과 중국 등을 따돌리며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냈지만, 겨루기에서는 체면을 구겼다.
이는 외국인 선수들의 실력이 높아져, 세계 태권도의 평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외국에서는 국가대표급 우수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한 반면, 한국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다보니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태권도인들은 “한국이 종주국으로 계속해서 세계 태권도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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