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 운영이사회 구성에 대하여
사설2 - 운영이사회 구성에 대하여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7.15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기원이 7월 15일 이사회에 부의될 안건으로 국기원 운영이사회를 설치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운영이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강원식원장이 의장이 되고 임춘길부원장, 송봉섭연수원장, 이만재이사, 이규형이사, 오지철이사, 이승국이사, 김충근이사, 한국선이사 등 9명이 인선 되었다.

본지에서 전 호에 운영이사회의 구성에 대하여 ‘국기원이 조항은 국기원의 효율적인 운영이라는 미명하에 이사장의 측근 인사나 이사장의 의견에 동조하는 인사들로 운영이사회를 구성하여 국기원 업무가 이사장의 전횡과 독단으로 흐를 경우 이를 제어할 방법이 없으며’라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는데 지금 구성된 운영이사진의 면면을 보면 거의 강원식원장의 측근인사들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몇몇 이사들을 구색 맞추는 형식으로 끼워 넣은 형태로서 국기원을 강원장의 독선적 운영에 제동을 걸 수 없게 되고 나머지 이사들은 거수기 역할 밖에 할 수 없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엄격히 구분하자면 운영이사진은 원장이나 부원장 등 상임이사진이 국기원 정책을 입안하여 기획하면 그것을 승인하는 제도적 장치라고 볼 수 있는데 상임이사 3명이 고스란히 운영이사진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상임이사들이 국기원의 모든 사안들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방식의 이사회 운영은 강원식 원장이 그렇게 비판하던 김운용 전 원장이나 엄운규 전 원장 시절에도 없던 강력한 친정체제 구축으로 보여지며, 만약 이런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문제점이 도출 될지는 불문가지라 할 수 있다.

태권인들을 위해서 존재해야 할 국기원이 특정 개인이나 특정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라지만 지금 국기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이 기우가 현실화 될 조짐을 보여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운영이사진 구성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현재의 이사진들은 공동의 책임이라 할 것이며, 그 책임은 무한대임을 현직 이사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