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국기원은 무엇을 하고 있나.
사설 - 국기원은 무엇을 하고 있나.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7.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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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이 특수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전임 원장시절에 기획된 각종 행사가 취소가 되는 등 국기원의 위상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는데 현재 국기원을 이끌고 있는 이사장을 비롯한 원장, 부원장 등의 상임 이사진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전임 원장시절 강원도 태백에서 세계 각국의 1만여 명 이상의 태권도 수련생 및 가족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예정되어 있던 세계태권도 잼버리가 행사를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취소되고 성남에서 열리기로 했던 국기원이 매년 개최하는 세계태권도한마당 행사 역시도 무기한 연기라는 벽에 부딪혔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은 고사하고 원장실과 이사장실의 치장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과연 국기원이 제대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 더구나 태권도한마당을 최초로 기획했던 인물이 현재 국기원장인 강원식원장이니 더 말할 나위가 없지 않은가?

물론 전임 원장이 추진한 행사여서 현 상임이사진이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말로 회피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국기원의 이름으로 추진되던 사업들이고 특히 태권도한마당행사는 국기원이 ‘단증공장’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총력으로 주최해 오던 행사가 아니던가.

이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단체장이 바뀌어서 그렇다는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미 기획된 행사를 취소하려는 단체장에게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설득을 해야 했으며, 그래도 설득에 실패하면 다른 장소에서라도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태권도잼버리나 태권도한마당 행사가 국기원이라는 이름을 걸고 국내외에 홍보가 되었고 국기원의 역량을 총 집결해서 기획되고 진행되어 오던 행사이므로 이번의 취소나 연기 사태가 특수법인 국기원의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두 행사가 취소되고 그로 인하여 대외적으로 국기원의 명예가 실추되면 국기원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누가 믿어 줄 것이며 협조 하겠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금이라도 국기원의 모든 힘을 이 두 행사의 성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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