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 해외태권인들도 국기원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한다.
사설2 - 해외태권인들도 국기원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한다.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6.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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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어나고 있는 국기원에 대한 각종 논란에 대해서 이제는 해외의 한인사범은 물론이고 현지인 사범들도 제 목소리를 내고 국기원이 정상적으로 자신의 할 일을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

국기원의 주인인 칠천만 태권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국기원이 태권인들의 성지이고 정신적인 고향으로서의 임무를 망각하고 국기원 임직원들을 위한 조직으로 변하여 더 이상 국기원이 태권인들의 존경과 흠모의 대상이 되지 못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태권도의 근본인 무도로서의 태권도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국기원이 전 세계 태권인들의 정신적 고향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무도로서의 태권도라는 가치가 무너지게 되면 오늘날 살아가고 있는 우리 태권인들은 후세의 태권인들에게 큰 죄를 짓게 될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태권도가 변방의 투기종목의 하나로만 존재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국기원의 법정법인화가 추진될 당시 일각에서 일어난 국기원의 정부예속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새롭게 출범한 특수법인 국기원의 이사진이 몇몇 인사의 밀실에서 소주한잔과 더불어 부도덕하고, 전혀 참신하지 않은 인사들이 함께 선임이 되고 정부(문체부)에서 짜놓은 각본대로 집행부가 구성이 된 것에 더하여 화합이란 껍데기를 뒤집어쓴 야합에 의해 태권도에 대한 아무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인사가 국기원의 고위 임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더 이상 국기원에 무엇인가를 바란다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국기원의 주인인 태권도인들이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태권도를 버리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포기하고 내버리기에는 태권도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었고, 태권도를 내버리지 않을 것이라면 국기원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지 않는가.

이토록 소중한 국기원이기에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고 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으려는 국내 태권인들의 목소리에 이제는 해외의 태권도인들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본다.

태권도가 우리 대한민국만의 태권도가 아니듯이 국기원 역시도 대한민국만의 국기원이 아닌데, 국기원을 바로세우고자 국기원의 참주인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때 해외의 태권인들이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방관하면 국기원은 제자리를 잃고 표류하며 자신의 정체성도 잊은 채 대한민국 정부에 예속되고 말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에 예속된 국기원을 누가 존경과 흠모의 눈길로 바라볼 것이며, 누가 무도태권도의 본산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찰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당장의 이득이나 학연, 지연 등의 인연에 이끌려 한번쯤은 눈감아 주어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 국기원의 정상화나 무도태권도의 발전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이제는 좀 더 멀리보고 보다 더 대승적인 관점에서 국기원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고, 후세에 길이 빛날 국기원과 태권도를 만드는 것에 국적이나 자신의 유․불리를 떠나 전 세계의 태권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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