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식 원장님께 드리는 공개 질의서
강원식 원장님께 드리는 공개 질의서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6.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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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강원식 원장님!
 
태권도타임즈를 창간하기 위한 작업을 하던 중 국기원을 사랑하는 지도자연대에서 주최한 2009년 6월 18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원식원장님의 결의에 찬 발언내용을 감명 깊게 받아들여서 강원장님은 정말로 태권도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태권도계의 현상들을 접하게 되면서 무언지 모를 배신감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번 국기원장에 오르면서 강원장님이 행하신 일련의 행동에 그동안의 믿음이 산산조각나면서 다른 분들이 저를 실망시켰을 때보다 더 큰 배신감과 실망을 느꼈다면 제가 너무 원장님을 믿었던 까닭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태권도계의 현상들을 접하게 되면서 무언지 모를 배신감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번 국기원장에 오르면서 강원장님이 행하신 일련의 행동에 그동안의 믿음이 산산조각나면서 다른 분들이 저를 실망시켰을 때보다 더 큰 배신감과 실망을 느꼈다면 제가 너무 원장님을 믿었던 까닭이라 생각됩니다.
 
처음에 원장님께서 국기원 수장에 올랐다는 사실을 접하고 저희들은 잘못된 이사진 선정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원장님께서 국기원 이사들을 잘 다독거려서 정도를 걸을 것 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국기원이나 이번 인사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보다는 미국에서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면 의회나 언론에서 비판을 자제하는 소위 허니문기간을 가지듯이 일정기간동안 현 국기원의 정상화노력을 지켜보기로 방침을 정했었는데, 원장님의 언론을 무시하고 언론인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기에 이렇게 공개 질의서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그날 기자회견에서 원장님께서 발언하신 내용과 지금의 행동에서 몇 가지 다른 점이 발견되어서 어찌된 영문인지 질의 드리겠습니다.
 
그날 원장님께서는 국기원을 태권도의 사상적 구심점이고 자부심이라 전제한 뒤 일부인사가 정치권력에 굴복하여 태권도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질타하고 자신은 태권도를 사익을 위해 농단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나섰고, 태권도 후학들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나섰다고 주장하며 어떻게 사는 것이 태권도를 위한 것인지를 안다고 자부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정부와 정치권력의 국기원 장악 의도를 차단하고 행동하는 참모습을 보이기 위해 시류나 정치권력에 영합하지 말고 전 세계 태권인들이 일어나 행동으로 나서기를 촉구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국기원의 원장이나 이사장은 태권도계의 원로 중에서 도덕적으로 흠이 없고 전 세계 태권인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사람이 오르는 자리이며, 전 세계 태권인들의 중지가 모여져야 오를 수 있는 자리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지금의 특수법인 국기원이 과연 정치권력과 무관한 단체라고 생각하셔서 국기원장에 오르신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승인(말이 승인이지 실제로 작성한)한 정관으로 출범하고 그 정관에 의해 임명(정관상 승인사항이지만)한 이사장이 단 한 번의 이사회에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원장님을 임명했을 때 그 과정의 위법성과 절차상의 위법성에 대해서 어찌 한마디도 않으시고 덥석 그 자리를 받으셨는지요.
 
또 원장이나 이사장의 자격요건을 위에서 말씀하신 내용과 현재의 이사장과 원장님이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한번이라도 전 세계 태권인들의 중지를 모으는 작업이 진행되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날 원장님께서는 진실한 태권인들의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판단하여 행동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원장님이 처음으로 행사한 권리인 집행부 임명에서 임춘길 부원장과 송봉섭 연수원장을 임명하시고 다음으로 사무처장에 이근창씨를 임명하셨는데 이들이 과연 원장님의 평소 소신인 태권도를 위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신망이 높은 사람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자리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입니까?
이번 인사를 보는 태권인들의 정서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인사는 만사의 기본이라 했는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런 인사로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되는 바입니다.
 
이런 말을 하다 보니 평소 원장님께서 말씀하시던 태권도계의 5적, 7적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절대로 태권도계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으로 원장님께서 김운용 전 대한태권도협회장과 홍준표 현 대한태권도협회장 등을 거론하신 기억이 나는데 제 기억이 잘못된 것인가요?
 
원장님께서 지목하신 5적,7적의 인물들에게도 이번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서 태권도계의 대동단결을 위해 소신을 굽히셨으니 이 또한 대단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왕 화해의 손을 내미셨으면 원장님 생각에 대단치 않은 사람들에게도 화해의 손길을 내미시지 그러셨습니까?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편 가르기는 설마 아니겠지요.
 
평소에는 기자들에게 태권도의 정론지로서 역할을 부탁하고 제게도 창간호를 들고 대태협 지하에 있는 사료편찬 위원장실을 찾아갔을 때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부탁하시며 격려해 주셨는데 원장의 자리에 오르시더니 돌변하여 태권도계에 정론지가 어디 있느냐고 말하시기도 하고 특히 저희 신문을 거론하시며, 그게 무슨 정론지냐, 보면 몇 명이나 본다고....... 이런 말씀을 거리낌 없이 발언하시는걸 보면 국기원장이 정말 대단한 자리인가 봅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용서와 화해를 말씀하시던 원장님의 모습과 언론을 폄훼하고 자신이 곧 정의요 선이라고 자부하시는 모습이 겹쳐서 떠오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저는 이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원장님 도대체 왜 그러셨습니까?
 
태권인들은 원장님 말씀대로 허수아비가 아닙니다.
전 세계 태권인들은 원장님의 이런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론지로서 바른 소리를 쓰라고 격려 받은 지 석 달 만에 돌팔이 기자가 되고 기자노릇을 그만두고 반 강원식 연대의 선봉이 되고 싶은 제가 두서없이 올린 글이 원장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렸다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며 용서의 손길을 저에게도 내미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류화수 편집국장
 
<다음호에는 강원식원장의 고소고발과 소송 일지를 기재하여 그의 인생관을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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