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식호, 암초많아 순항 어려울 듯
강원식호, 암초많아 순항 어려울 듯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6.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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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태권도사의 큰 획을 긋는 특수법인 국기원이 새 출발을 시작했다.
이날 10시에 이승완 전 원장과 강원식 신임 원장의 이 취임식이 국기원 2강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승완 전 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그동안 국기원을 둘러싼 갈등과 반목이 종식되기를 바란다.” 고 말한 뒤 “자신이 추진한 국기원 발전 중점사업을 새로 구성된 집행부가 잘 살려나간다면 국기원의 위상이 현격하게 높아지고 대외 신인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며, 정부의 간섭에서 자유로운 국기원이 되기를 당부했다.
 
곧이어 강원식 신임원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특수법인으로의 전환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성대한 이 취임식을 갖지 못한 점 양해를 구한다.”면서 “그 동안 재단법인 국기원 집행부와 특수법인 국기원 집행부 사이에 오해와 갈등, 생각의 차이 때문에 많은 진통을 겪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태권도와 국기원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자는 대승적 결단으로 이렇게 한자리에 섰다”고 취임사를 열었다.
 
이어 그는 “이승완 원장을 비롯한 재단법인 집행부가 특수법인 집행부에게 적극적으로 조언과 협력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겪었던 갈등과 반목을 벗어버리고 국기원과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취임사를 맺었다.
 
이날 이 취임식은 당초 11시에 거행될 예정이었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10시로 한 시간이나 앞당겨지고 특수법인의 출범이라는 태권도계 역사적인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근래에 대두된 태권도 단체 간의 불화설과 강원식 원장의 취임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전개될 태권도 단체 간의 업무조정이나 태권도계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에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또 강원식 원장체제가 출범하는 순간에도 국기원 정문에서 원장취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도 국기원 이사진 인선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는 태권도인들의 시위가 이루어지는 등, 곳곳에서 암초에 부딪히고 있어 강원식호가 과연 태권도인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게 되었다.
 
이날 이 취임식을 지켜본 한 인사는 "무엇이 두려워 시간을 한 시간이나 앞당겨 이 취임식을 거행 했는지 모르겠다"며, "국기원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을 하면서 강원장 자신이 "무엇인가 거리끼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비꼬았다.
 
태권도계의 한 원로급인사는 "자신의 입으로 태권도계에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한 인사와의 야합으로 원장에 오른 것은 자신의 자리를 위해 태권도계를 이용한 그의 이중성이 잘 드러난 것"이라며 "이러한 작태를 보이는 강원식원장은 원장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다른 태권도계의 중진은 강원식원장의 그동안의 행보에 비판을 가하면서 "반 강원식 연대의 출범이 필요한 시점"이라 말하고는 "조만간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 말하는 등 태권도계가 또 다른 분열과 갈등의 양상으로 흐를 조짐이 보여 강원식원장의 행보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 윤석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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