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저출산의 위기는 일선 태권도장의 쓰나미
[칼럼] 저출산의 위기는 일선 태권도장의 쓰나미
  • 김해성
  • 승인 2023.10.24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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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논설위원<br>​​​​​​​태권도 호신술 수석연구원
김철수 논설위원 (태권도 호신술 수석연구원)

 

‘초 고령사회 목전!’ 우리나라가 2026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20%가 넘는 초 고령사회(post-aged society)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일선 태권도장의 운영은 그나마 유소년 중심으로 운영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곧 저 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인구재앙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고편이다.

이렇게 보았을 때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사회적 난제 중에서 으뜸으로 꼽는다면 저 출산과 고령화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있는 것이다.

여기서 더욱 걱정되는 것은 사회풍토가 급격히 변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혼적령기에 도달한 젊은 층이 결혼을 기피 하는 나 홀로 족 현상이 그 실례이다.

이 들이 결혼을 한다고 해도 아이를 늦게 낳고, 적게 낳는 일명 ‘딩크족’(DINK族). 즉 정상 부부생활을 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한마디로 인구재앙이 시작된 것이다.

인구절벽은 어느 기점을 중심으로 한 국가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인구분포가 마치 절벽처럼 역삼각형이 된다는 뜻으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현상인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앞으로 우리에게 미칠 생각하지도 못할 사회적 변화가 다가오므로 그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22년을 기준으로 0.86명에서 현재는 0.7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 국가에서 나라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출산율이 2.1명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구 소멸로 인한 피해는 학령인구의 감소이며, 이에 따라 폐교되는 학교. 군 병력문제. 건설현장의 구인난 등 생산인구가 감소되면 국가와 사회 전반에 걸친 활동이 저하되고 이는 국가 침몰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흔히들 농촌에서만 이루어졌던 폐교문제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중심핵을 이루고 있는 서울특별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폐교를 앞둔 도봉고등학교가 그 첫 번째 사례이다.

서울지역에서 일반계 고등학교가 폐교되는 것은 인구절벽으로 인한 앞날을 보여주는 한 예로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인구절벽이 가속화되면, 먼저 시골이 소멸되고, 40년 후엔 노인들이 그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

이것은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인구 쓰나미가 무서우리만큼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현실이다.

지난 2020년 유엔 인구통계에 의하면 기준합계 출산율이 1명도 안 되는 나라는 198개 국가 중 불행하게도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가 뜨는 활기찬 나라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늙은이의 나라로 변모해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이제 정치권에서는 정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정부는 신혼부부의 주택문제. 젊은 층의 취업문제. 육아 문제. 육아 휴직제도. 교육문제 등 복지 문제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함을 알 수 있다.

출산장려를 위한 복지제도의 과감한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날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현대판 고려장이라 한다. 결국은 버려지는 노인들이 마지막 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인구절벽으로 인한 사안이 이러함에 따라 안타깝게도 운영난으로 문을 닫는 일선 도장이 수없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도장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는데 최근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도장을 살리는 묘안은 인구절벽에서 벗어나는 길이 급선무다.

일선 도장이 계속 유지되고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사회적 문제인 복지 문제를 재점검하여 현실에 맞는 실질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태권도계에서는 일선 도장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여 보급해야 하며, 현시대에 맞는 교육환경과 수련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일선 도장 수련생들의 구성 비율은 남자가 90%. 유소년이 80%이므로 남녀 모두가 즐겨 참여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태권도 문화가 이루어져 선진화된 마케팅전략으로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일선 도장의 여건에 맞는 다양한 첨단 AI를 접목한 맞춤형 자재와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등에서는 더욱 획일화되고, 맞춤화된 태권도문화콘텐츠와 결합하여 고도화된 지도자를 양성하여 현장 수련에 임하게 해야 한다.

이제는 태권도의 앞날을 책임질 수장들은 태권도의 제도적 변화와 태권도 교육개념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혁신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래야만 인구절벽으로 인한 쓰나미에서 참신하고, 박진감 넘치는 우리의 고유무예인 태권도로 지속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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