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완성도를 가진 버추얼 태권도
최악의 완성도를 가진 버추얼 태권도
  • 김해성
  • 승인 2023.06.28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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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캐릭터가 공중에 멈춰있는 모습

 

그야말로 최악이다. 온갖 버그가 난무하고 지루했다.  

싱가포르 선텍 센터에서 현지시간 6월 25일 ‘올림픽 E 스포츠 시리즈2023’가 막을 내렸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던 버추얼태권도는 낮은 완성도와 시대에 뒤떨어진 그래픽과 버그로 인해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WT는 “버추얼 태권도는 플레이어의 동작을 추적하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센서와 헤드셋을 통해 상대방 아바타의 측정값을 소모시켜 승리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단순하게 VR기기를 이용한 E-스포츠츠종목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남자캐릭터는 반다이남코의 유명 대전 격투게임인 철권의 주인공 캐릭터인 카자마 진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고 여자 캐릭터는 개성없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스팀에서 발매된 태권도 그랑프리 게임보다도 못한 캐릭터성과 동작은 또한 어설프기 그지없었다.

그래픽은 플레이스테이션1 시절의 그래픽을 연상케 하고 눈이 불편한 이펙트효과와 버그로 인해 캐릭터가 멈춰지는 프리징현상으로 인해 경기가 자주 중단됐다. 또 격투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턴 시스템을 어설프게 집어넣은 것은 게임자체의 밸런스를 망쳐버리는 요인이었다. 여타 격투액션게임을 보면 스턴상태에서 한 대를 맞으면 스턴이 풀린다. 그러나 버추얼태권도는 스턴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계속 맞을 수 밖에 없는 것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역전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였다. 격투게임에서는 잘못된 시스템 하나가 게임 자체를 단순하게 만들고 재미없게 만드는 것인데 개발사가 어떤 의도로 스턴시스템을 만들어 냈는지 의문이 든다. 

또 현대의 E-스포츠는 게임을 플레이는 하는 플레이어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이다. E-스포츠는 쉬운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든지 쉽게 접하고 플레이를 하고 싶게끔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버추얼태권도는 쉽게 접하기도 힘들어 보였다. 또 태권도인들이 플레이를 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떨어져 보였다. 

댄스종목과 양궁은 각 종목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상대적으로 나은 그래픽과 게임성을 보여줬다.  
 
버추얼태권도는 빠른 시간안에 버그를 잡아내고 그래픽과 완성도를 올려야지만 정식적으로 E-스포츠 유일의 격투종목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새로운 시도와 다양성은 좋지만 완성도가 갖춰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자세한 영상이 보고싶으면 https://www.youtube.com/watch?v=ObIQCaoBYmY&t=4363s 들어가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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