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한민국 태권도 그랑프리서 동메달 3개에 그쳐
위기의 대한민국 태권도 그랑프리서 동메달 3개에 그쳐
  • 김해성
  • 승인 2023.06.12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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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58kg급 장준, -80kg 서건우, 여자 –57kg급 김유진 동메달 획득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동메달 3개에 그치고 말았다.

오랜만에 여자부에 메달이 나왔다. -53kg급에 출전한 김유진은 준결승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Nahid KIYANICHANDEH, 25)를 상대로 라운드 점수 1대2로 역전패 당했다. 1회전 주특기인 오른발 머리 공격을 앞세워 4대0으로 순조롭게 1승을 따냈다. 2회전 상대 주먹에 이어 몸통 공격을 허용한 뒤 감점을 유도해 3대3 동점이 됐지만 아쉽게 우세패로 승부가 원점이 됐다. 3회전 날카롭게 상대를 압박하면서 빠른 오른발 머리 공격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승기를 따내며 공격을 이어가던 중 한 방에 5점짜리 뒤후려차기를 허용해 순식간에 4대5로 역전을 허용했다. 종료 15초 남기고 4대8 더블스코어로 뒤지던 김유진은 악착같이 공세를 이어가 상대를 한계선 바깥으로 내몰았다. 감점 4개를 유도해 10대10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우세판정에서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대회 이틀 날인 10일 남자 –58kg급에 출전한 장준(한국가스공사, 23)은 준결승에서 스페인의 빈센테 윤타 아드리안(24)에 라운드스코어 0-2로 패하면서 결승행이 좌절됐다. 1회전 몸통 선취점을 내줬으나 곧 점수를 만회해 팽팽히 맞섰다 머리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며 9대14로 패했다. 반격에 나선 2회전 중반까지 동점으로 공방을 펼쳤으나 결정적으로 또 머리 득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빼앗기고 6대11로 패하며 3위를 기록했다.

 

서건우(한국체대, 2학년)는 11일(현지시간) 대회 마지막 날 남자 -80kg급 준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요르단의 엘샤라바티 살레(24)에게 라운드 점수 2-1로 일격을 당해 우승 도전 기회를 놓쳤다.

1회전에서 선취점을 얻은 서건우는 자신감 넘치는 공격을 퍼부었으나 기습적인 머리 공격을 연거푸 실점해 13대16으로 졌다. 2회전 2분 내내 난타 공방을 펼친 끝에 11대9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역전을 기대했던 3회전에서는 몸통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고 반격의 동력을 잃으면서 6대16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이번 그랑프리에 함게 출전한 여자 –49kg급 강보라, 강미르 자매(이상 영천시청) -53kg급 이아름, -67kg급 김잔디(삼성에스원, 28), 홍효림(강원체고, 18), +67g급 이다빈과 남자 –58kg급 배준서, -68kg급 권도윤, 진호준, -80kg급 박우혁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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