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수 재선발의 명암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수 재선발의 명암
  • 김해성
  • 승인 2023.05.25 12: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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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논설위원<br>태권도호신술 수석연구원<br>
김철수 논설위원<br>태권도호신술 수석연구원<br>

 

공정이 우선하는 사회. 공정과 평등으로 정의를 바로 세우는 나라. 그리고 노력한 만큼 알찬 결실을 가져오는 세상을 우리는 원하고 있다.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수 재 선발에 따른 한 많고 눈물 많은 애환을 이겨내며, 이제 재선발의 과정은 그 끝을 보았다.

코로나-19로 연기된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수 재선발이라는 논리에 이미 선발된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의 절체절명의 피맺힌 절규는 커져만 갔다.

지난번에도 언급 했지만 재 선발 과정이 최선이었는지. 아니면 KTA 회장의 독단에서 우러나오는 용단인지 묻고 싶다.

양진방 회장은 경기방식의 변화로 재선발해야 한다는 본인의 뜻을 피력했다.

그리고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지난해에서 올해로 연기되면서 올해 연령 제한이 풀린 유망주들의 국제무대 경험을 살려줘야 한다는 의미에서 재선발의 이유를 부각 시키고 있다.

앞에서 말한 재 선발 취지와는 너무나 역설적인 견해이다.

그렇다면 경기방식이 선수를 바꿀 만큼 변한 것도 아니고, 바뀐 규칙이 있으면 바뀐 규칙에 따라 재교육을 하면 될 것이다.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이번 결정은 많은 태권도 인이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개인의 독선이라며,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재 선발 과정을 통해 앞으로 선수선발에서의 선례가 될까 심히 염려스럽다.

이미 선발된 선수들은 국가와 태권도의 명예를 위하고, 최상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쉼 없이 꾸준히 훈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과 같은 재선발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연출하여 새로운 대표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의미는 KTA 회장으로서 특권도 주어지지만, 본연의 의무인 선수 보호. 육성.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무거운 짐을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기 선발된 선수들의 기량⦁출전권⦁우선권을 묵살하는 행위는 주어진 특권을 오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 라고는 하지만 기존의 사실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할 것이다.

여기서 좀 더 지난 과정을 종합해보면, 3차에 걸쳐 선발된 대표선수를 재 선발 합법화를 위해 지난 9월 28일 1차 이사회에서 ‘국가대표선발 운영규정개정건’을 부의 하는 등 제6차 독립기구인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를 개최하여 ‘재 선발 재청관련심의’를 하였으나 심의 결과 부결되었다.

이에 따라 2023. 2. 27. 비대면 이사회의 서면결의서 제출로 국가대표 재 선발 ‘경향위’ 재심의 건을 부의 하여 의결하는 등 독선적으로 시행한 결과를 볼 수 있다.

결과가 이렇게 되자 억울함을 호소하며 학부모와 기 선발된 선수 8명은 지난 3월 6일 국가대표선수 지위확인 등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하게 되었다.

사안이 여기까지 전개되는 가운데 지난 4월 24일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에서 선수 8명이 신청한 ‘국가대표선수 지위보전가처분 등’에 관한 건이 ‘기각’ 되면서 경북 영천실내체육관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4. 25~27)이 개최되었다.

최종 선발전인 이번 결승경기는(재선발) 작년에 1위를 차지했던 선수들에게 어드밴티지 (advantage)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1승만 따면 우승하게 되고, 재 선발 예선전을 치르는 선수는 작년에 선발된 자에게 2승을 거두는 방식이었다.

결국은 이번 최종전에서 남자부 1체급. 여자부 2체급을 제외하고 기존의 선수들이 선발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에서 총 10개 체급의 선수를 확정한 태권도는 항저우아시안게임(9.14~17)에서 종합우승을 향해 매진하게 된다.

훌륭한 지도자는 아집을 버리고, 여론에 귀를 기울이며, 기득권을 철폐해야만 공정한 행정이 이루어진다.

더구나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을 기록한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참상은 그야말로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이다.

이에 따른 책임은 누가 졌는가? 다시 한 번 더 숙고하고 되짚어보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도쿄올림픽으로 망가진 자존심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굳건히 다시 세울 수 있게 행정적으로나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번 대표선수 재 선발은 KTA 회장의 신의 한 수가 아닌 최악수로 남는다.

그리고 재 선발 파동에 따라 부화뇌동한 소신 없는 ‘이사회’와 ‘경향위’는 있으나 마나 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집행부가 이렇게 행동하면 이사회나 ‘경향위’ 등에서는 끝까지 올바른 의사를 내세워야 함에도 자리에만 연연하고, 막중대사를 묵인⦁ 방관⦁ 방조한 직무태만의 태도는 보기에도 좋지 않다.

사안이 이러한 가운데 이제 국가대표선수 재선발이라는 힘들고 어려운 긴 늪에서 벗어났다.

이로 인하여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지 명암(明暗)이 드러나게 되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선수로 재 선발된 자는 이제 주사위가 던져졌으므로 심신의 안정이 중요하다.

관련자인 KTA 임직원⦁감독⦁코치⦁학부모 등은 경기에 임한 선수들이 부단한 노력으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여 종주국의 면모를 유지하고 도쿄올림픽 노메달의 설욕전이 될 수 있도록 경기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여 매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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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2023-05-29 23:41:12
마지막에 학부모는 왜 언급하는겁니까?
부모님들이 훈련 시키는것도 아니고, 저기 등신 모지리 임직원들이 지원하고, 병신 쪼다 감독 코치들이 애들 지도하는 거지!!!

대한민국 태권도는 미래가 없습니다.
저런 등신 머저리 쪼다 아부쟁이 임원, 감독, 코치 새끼들이 자리 틀고 앉아 있는한 곧 종지국이 될거니까.

병신 새끼들만 모여있는 대한민국 태권도협회 이사회 경향위, 선수 부모들 앞에서 가오잡고 가르치는 지도자라는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