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국기원 수뇌부 인선‘잘해야 본전’
제2기 국기원 수뇌부 인선‘잘해야 본전’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6.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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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사진의‘그들만의 리그’로 인선될 공산 커
홍문종의 사람들계산법 달라 파열음 나올 수도
홍 이사장, 외부인사 영입도 고려중인 것으로 파악

 

특수법인 국기원 2기 원장, 부원장, 연수원장 등 상근임원을 포함한 집행부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기원은 17일 오전‘2기 제2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홍문종(58)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국기원 제2기 이사장이 선출됨에 따라 태권도계의 관심은 원장, 부원장, 연수원장 등 상근임원 및 집행부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 신임 이사장은 공약사항으로‘인사문제는 이사들과 협의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사진의 뜻이 반영된 2기 집행부 수뇌부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2기 수뇌부 인선은 내부인사(현재 국기원 이사)와 외부인사 양 쪽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외부인사 영입은 이사선임이라는 녹녹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할 상황이어서, 현 국기원 이사들로 수뇌부 인선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은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추가 이사선임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홍 신임 이사장에게 추가 이사선임을 위임하지 않았고, 이사들이 신임 이사장에게 추가 이사 선임을 위임하지 않을 것이란 지배적인 시각 때문이다.

또한 2기 이사 선임 및 이사장 선출 투표에서 이사들 간 이해관계와 이사들의 역학관계에 따른 밥그릇 싸움의 양상이 여실히 드러난 상황에서 추가 이사 선임이 거의 불가능하여 현직 이사들을 중심으로 한 상근임원진이 구성될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파란만장한 사연을 쏟아 내며 이사장이 뒤 늦게 선출돼 하루속히 큰 잡음 없이 2기 수뇌부 인선이 마무리돼 제2기 국기원이 정상적인 출발을 해야 된다는 여론도 신임 이사장에게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돼, 외부인사 영입 시 자칫 갈등과 이합집산의 구태가 반복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우려가 내부인사로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기울고 있다.

국기원 정관에 따르면 원장은 이사장이 임면하여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국기원 이사들이 지난 이사회에서 보여준 투표행태를 분석해 보면 이사장이 임명한 원장에 대한 이사회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소위‘홍문종 사람들’로 일컬어지는 이사장추대의 공신들이 상호 이해관계가 배치되어 수뇌부 인선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원장의 인선을 두고 한바탕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소위 공신들 사이에 이견의 폭을 좁히지 못해 이탈자가 생기고 홍 이사장에 대한 반대파 인사들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가진 인선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적지 않은 파열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많다.

현재 국기원 내외에 퍼져있는 상근임원 인선의 주요내용을 종합해 보면, 차기 국기원 원장으로 이규석 이사와 오지철 이사 등이 거론되고 여기에 이규형 이사가 복병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행정부원장으로 내부인사로 노순명 이사, 외부인사로 김철오씨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연수원장에 김춘근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국기원 기술심의회 의장에 김명수 이사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원장 후보로 오른 이규석 이사는 일부 이사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복잡한 국기원 내부의 갈등과 이견을 조절할 지도력이 부족한 점 지적되고 있다. 신임 이사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오지철 이사가 원장에 임명된다면 이사장-원장 라인에 정치인 혹은 관료 출신의 인사가 전면 배치돼 정통 태권도인 빠져 있다는 태권도계의 반발을 감당해야 한다. 현재 오 이사는 원장직에 대해 고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부인사 중 원장 후보로 이승완 전 국기원 원장과 송봉섭 전 연수원장 조영기 전남협회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사진 내에 이 전 원 장을 지지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이사회의 원활한 운영, 리더십으로 국기원 질서 확립 등의 기대치와 홍 이사장에 반대하는 세력을 끌어안는다는 의미로‘이승완 원장카드’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송 전 연수원장의 원장 임명설은 홍 이사장 만들기에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일정부분 역할을 했고 반대급부로 송 전연수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조영기 전남협회장도 국기원 부원장, 대한태권도협회상임부회장 등을 지낸 경륜이 원장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주장과 국기원 이사 중에서 호남을 대표하는 인사가 없다는 점이 조회장의 원장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행정부원장으로 노 이사가 유력시 된 가운데 김철오 전 총무이사도 국기원 재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철오씨는 이사 선임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돼 행정부원장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연수원장에 김춘근 이사가 홍 이사장 만들기의 일등공신으로 자처하면서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으나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만만치 않아 이규형 이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기도 한다.

누가 원장 등 상근임원에 임명되더라도 이사들 간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게 되어 있는 이사진의 역학관계를 미루어 보면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신임 이사장이 예상되는 파열음을 해소하고 태권도계를 설득시킬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를 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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