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고정신(革故鼎新)으로 가는 길
혁고정신(革故鼎新)으로 가는 길
  • 김해성
  • 승인 2023.01.30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철수 논설위원<br>태권도호신술 수석연구원<br>
김철수 논설위원<br>태권도호신술 수석연구원<br>

 

희망찬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모두들 새해의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기에 분주한 1월이었다. 이와 더불어 이제 우리 고유무예인 태권도는 더 높고 넓은 세계화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정운영 5개년계획과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선정된 태권도문화콘텐츠화를 실천하기 위해 태권도를 명품 콘텐츠로 개발한다고 발표 한지 어언 6년이 되었다.

국기 태권도는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예로서 자리매김한 대표적인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태권도는 단순히 무도이기 이전에 우리 전통문화의 상징이며, 빛나는 국가 소산물이다. 그 이유는 태권도로 인하여 국격을 높이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더한층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정부는 태권도진흥법 시행과 태권도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태권도 발전을 위한 실적을 살펴보면, 각종 제도의 개선과 태권도의 문화 정체성 강화 등 태권도콘텐츠를 개발하고, 한류 문화와 태권도를 융. 복합화 하는 콘텐츠를 보급하는 등의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주마가평’ 이란 말과 같이 일부 침체상태에 놓여있는 태권도 발전계획에 따른 실적을 점검해보고,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는 동시에 지속성장할 수 있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해야 한다.

지금까지 역대 정부에서 태권도 콘텐츠개발과 육성을 위한 계획은 그럴듯한데, 과연 그 실적은 얼마나 되는지 되짚어 보자.

다시 말해 허울 좋은 계획의 실현 도가 용두사미가 되지나 않았는지. 그리고 태권도 발전을 위한 효과와 가치는 얼마나 실현되었으며, 국위 선양에 얼마나 이바지하였는지 점검해보고, 케케묵은 장치와 제도에서 벗어나 태권도의 무한 발전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

돌이켜보면, 역대 정부의 콘텐츠 사업은 구호에만 그친 언론플레이(言論play)에 불과했다는 것을 태권도인들은 느끼고 있다.

이제 지나간 것은 누굴 탓하겠는가? 그렇다고 체념하기보다는 발전을 위한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디까지나 잔재주를 부리는 일부 수장들의 힘의 균형에서 태권도 전체의 이익을 위한 대의를 중심으로, 다시 말해 공익을 위한 힘의 균형으로 옮겨가야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한 TF팀이 구성되어 있지만, 보다 개혁적으로 육성발전 시키기 위한 세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우리 사회는 저출산으로 인구감소에 의한 도장운영의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구절벽. 인구소멸만 탓하지 말고, 더욱 진보적인 아이템과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열정과 지도기술이 뒤따라야 한다.

각 수장은 이제까지의 발전계획과 실적을 바탕으로 일선 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 가일층 힘써야 한다.

이제까지 태권도의 해외 보급과 진출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왔다고는 하지만, 이에 앞서 실질적으로 일선 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획들을 면밀하게 점검해보고, 그 방안을 찾는 것이 먼저다.

또 태권도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분야와 결합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참여하는 무예이며, 스포츠로서의 문화적 가치 창출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

그리고 태권도의 국위 선양을 위한 단계 중 그 하나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점검과 실행 계획을 들 수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2020년 도쿄올림픽은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무참히 구겨놓고 말았다.

그 이유야 수없이 많겠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경기력 미약’을 들 수 있다.

경기력 미약은 결국은 국가대표팀 코치진의 훈련 비효율성에 따른 결과라고 말할 수 있고,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곧 윗선으로 올라가 수장의 책임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대표선수 선발 과정과 훈련 프로그램에 따른 훈련과정. 그리고 서로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 하나가 될 때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그 과정이 훤히 들여 다 보인다.

그러므로 이러한 결과에 따른 문제점을 책임지고 나갈 수 있는 지도자. 즉 혁신적으로 혁파할 수 있는 지도자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제 도쿄올림픽과 같은 악몽의 전철을 두 번 다시 밟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며, 나아가 상벌제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최선의 노력과 훈련결과에 따른 랭킹 각축전이 곧 메달과 직결된다는 것을 대한태권도협회(KTA)의 훈련과정과 그 결과에서 기대해 본다.

사자성어에 ‘혁고정신(革故鼎新)’이란 말이 있다. 묵은 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을 취한다는 뜻으로 지금까지 묵은 폐습이 존재한다면, 과감히 도려내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롭고 진취적인 방향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과거의 그릇된 타성에 의한 지향은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고, 미래지향은 곧 무한 발전을 위한 첨단사회로 나가는 목표지향적인 길임을 명심하자.

이제 그 가치가 무한한 국기 태권도를 무예 정신에 의하여 본연의 위치를 잃지 않도록 정통무예의 높은 경지에서 계승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