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은 태권도인 모두의 전당으로 거듭나길....!
국기원은 태권도인 모두의 전당으로 거듭나길....!
  • 김해성
  • 승인 2022.09.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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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논설위원<br>태권도호신술 수석연구원<br>
김철수 논설위원태권도호신술 수석연구원

 

세계 태권도인의 성전(聖殿)인 국기원의 위상을 확립하고, 태권도 인으로서의 품격을 더한층 높이기 위해서는 국기원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계속 흘러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혁과 혁신의 선봉에 앞장설 국기원 수장(首長)의 뛰어난 지도력이 절실하다.

오는 10월 6일은 태권도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국기원장 선거일이다.

오직 승리만을 위하여 꼼수를 부리는 밀실야합과 숨은 기득권의 참여로 신선해야 할 선거판을 어둡게 하는 모양새는 안 된다.

유권자 수가 전에는 75명이었지만, 그동안 개혁의 일환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국내⦁외 1,197명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기원은 흥망의 중대한 기로에 서있는 재도약의 시점에서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이들 선거인단이 바르고, 투철한 사명감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

이에 국기원 ‘선관위’는 국기원장 선거 중립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22년도 임시이사회에서 국기원 임직원으로 한정했던 선거에 의한 중립의무 범위를 국기원과 직접 적으로 연관해 소속된 모든 사람까지 확대적용 하기로 했다.

그 대상은 국기원 임직원. 기술심의회 등 국기원에서 임명. 선임. 선출되거나 위촉되어 직을 유지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선거에 관여하지 못하게 하는 의무로서 직간접적으로 어떤 입후보자의 당선을 돕는 행위를 금지하게 되었다.

이번 국기원장 선거에 따른 기호 추첨결과에 의하면, 기호1번 이동섭 전 원장. 기호2번 김석련 열린태권도연구소장. 기호3번 김수민 국기원 전 사무처장. 기호4번 손천택 국기원 전 이사. 기호5번 유상철 국기원 전 운영처장. 기호6번 김태호 서울시 전 의원. 기호7번 이지성 대한태권도협회 전 이사. 기호8번 윤웅석 국기원 전 연수원장. 기호9번 박대성 대한태권도협회 전 이사가 지난 25, 26 양일간 출마 등록을 마친 후보로 확정되었다.

이와 같이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역대 선거 중 가장 많은 가운데. 후보자 간에도 선거 등록 전부터 매우 민감한 시기에, 사전선거 운동으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는 등 막말과 비방이 더욱 거세지며, 네거티브(negative)가 난무한 가운데 서로 간에 흠집 내기가 극에 치달을 징조가 보이고 있다.

여론에 의하면 이번 선거는 이동섭 전 원장 대 반(반대)이동섭으로 분석 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동섭 전 원장의 국기원 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 이를 이슈로 이동섭 원장의 연임 불가를 주장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이번 선거의 특이한 점은 75명의 선거인단이 선출하는 간선제 방식에서 종전 선거인단 가운데 현재 알려진 선거인단 구성은, 태권도 지도자 최근 2년간 심사추천 실적이 있는 추천권자 중 국내(KPS, 국기원 프로모션 시스템), 약 8400여개에 10%인 840명, 해외 3,100개의 10%인 310명, 각 대륙별로 국기원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큰 국가협회 중 5개 대륙연맹(아시아 6명, 유럽6명, 팬암 4명, 아프리카2명, 오세아니아 2명 등) 총 20명, 유관단체장이 임명한 6명, 시도협회장 17명, 5개 대륙연맹 회장 또는 대륙연맹 회장이 지명한 임원 5명, 국기원직원 대표1명, 해외 파견사범 대표 1명 등 총 1197명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선거인단 구성과 공개 여부 등 선거 준비 과정부터 국기원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들. 그리고 태권도 관계자 간에 불신과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간다.

또 선거운동 방식은 후보자와 선거사무원의 전화나 문자. 전자우편 등에 따라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등록 신청 기간은 9월25일부터 26일까지이며, 선거운동 기간은 9월27일부터 10월5일까지 이다.

그리고 투표 방법은 국내외 선거인의 편의를 고려해 10월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이용해 투표하기로 했다.

선거 과정과 선거방식이 이러한 상황으로 진행됨에 따라 선거에 임하는 후보는 태권도 인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세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가 염원하는 것은 과거의 그릇된 폐단을 과감히 도려내고, 현실에 합당한 집행 체제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국내외 태권도 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진솔하게 청취하면서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참된 지도자가 절실하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후보자의 공과(功過)를 떠나 차별과 위선과 패거리 주의적 낡은 지도력의 개혁이 절실하다.

국기원은 태권도인 모두의 전당으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흔히들 말하는 그들만의 잔치판이 되어 서는 안 된다.

아집과 권위의 굴레에서 더 높은 허망한 바벨탑을 쌓으려는 허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무예와 문화가 함께 숨 쉬는 국기원으로 거듭나야 한다.

스티븐 레비츠키 하버드대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 지는가?’ 에서 오늘날 민주주의는 투표장에서 무너진다. 고 말했다.

오늘날 민주주의는 위법이 아닌 합법을 가장한 포퓰리즘(populism) 정책에 의해 무너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유권자는 허망한 거짓과 선동에 속지 않기 위해 선거에 따른 각종 홍보물, SNS, TV 토론회. 선관위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 후보자의 모든 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태권도 신 성장 동력을 위한 참신한 일꾼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중차대한 선거에 온정과 학연, 지연을 모두 떨쳐버리고, 오로지 양심을 저버리지 말고, 공정한 투표에 임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후회 없는 선거가 되고, 우리가 원하는 참된 지도자를 국기원에 입성(入城)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오만과 독선에 가득 찬 후보는 절대로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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