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협회장단도 국기원에 직격탄
17개 시도협회장단도 국기원에 직격탄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5.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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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파행, 2기의 기형적 출범…우려와 경고
문체부, 재단과 통합 속내 버리고 제 역할 해야

특수법인 국기원 이사회의 파행, 2기의 기형적 출발에 대해 대한태권도협회(이하 KTA) 산하 17시도태권도협회장단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회장단은 또한 국기원 하루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이사진의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도 태권도계의 건의 사항을 전달하기로 했다.

시도협회 및 연맹체 회장단은 25일‘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태권도 경기가 열리고 있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장단 간담회는 인천, 세종, 경남 협회장을 제외한 14명의 회장과 이승완 전 국기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회장단은“2013년도 국기원 6차 이사회(2기 첫 이사회)를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면서“6차 이사회에서도 이사장 선출을 못하고 파행으로 치닫는다면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고 의견을 모았다.

회장단은 이어“5차례의 국기원 이사회가 개최됐지만 이사장 선출이 무산되는 등 파행이 거듭되었다”고 지적하며“이는 국기원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이사들이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했지 때문이다”고 힐난했다. 더불어 회장단은“현재 이사들이 자신의 포지션과 잇속 찾기를 계속해서 몰두한다면 국기원이 제대로 돌아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장단은 문체부에도 쓴 소리를 냈다. 회장단은 간담회에서“태권도진흥재단과 국기원을 통폐합 하려는 속내를 버리고 국기원이 정상화되도록 힘을 보태에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또한 국기원 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회장들에게 △태권도인들의 여론 수렴 △추가 이사 선임 시 시도협회 의견 수렴 △정관개정 시안 등의 건의 사안을 차기 이사회에서 전체이사들에게 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관개정 시안은 조영기(전남), 유형환(전북), 나동식(충남) 등 3인의 위원회를 구성해 마련하기로 했다.

조영기 전남협회장은 “현재 이사들은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을 설립할 때 태권도 단체들에서 추천해준 인사들 중 하나”라면서 “이들은 개인의 자격으로 국기원 이사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인의 자격으로 태권도인들을 대표해서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만약 차기 이사회까지 국기원이 제자리를 찾지 않는다면 우리 회장단은 문체부를 비롯해 관련기구들에 국기원의 개입을 정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원장은“지금의 국기원이 이사들 간 보직을 두고 다투게 된 데에는 전적으로문체부의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오는 30일까지 국기원이 집행부를 선출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개입해서라도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전 원장은 “무주에 있는 태권도원과 국기원을 은근슬쩍 통합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이는 맞지 않는 것이다”고 지적하며“태권도인들이 그렇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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