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이사회 현실 누가 책임지나
국기원 이사회 현실 누가 책임지나
  • 유화수 국장
  • 승인 2021.01.28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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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1-1

법치가 민주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임을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법을 위반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함은 기본적인 상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금의 국기원 이사회는 국기원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정관을 위반하는 일이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자세를 보여 국기원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면서 국기원이사회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

전갑길이사장은 지난해 4월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늘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이사님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잘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직원들과의 상견례에서도 국기원이 세계태권도본부로서 태권도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 태권도 가족들에게 신뢰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국기원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의지를 밝힌바 있다.

그러나 전이사장은 취임 후, 자신의 영향력 확대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관위반을 밥 먹듯이 저지르는 행태를 보여 이사장으로서 자질이 없다며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마저 들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최영열 전 원장이 사퇴서를 제출하였을 때, 정관에 의해 사무국에 접수하면 효력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인지 이를 이사회 의결로 결정하겠다는 정관이나 국기원의 제 규정에도 없는 해괴한 논리를 앞세워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내보여 국기원 구성원들은 물론 태권도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어서 원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정관개정 이후에 보궐선거를 치른다는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이사장과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하여 원장선거에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정관개정안을 발의하여 문체부로부터 퇴짜를 맞아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번 이사의 선임문제도 이사장이 정관을 얼마나 경시하는지 잘 보여 준 사례이다.

###,### 이사 등 두 이사의 임기가 12월 30일까지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없다가 부랴부랴 이사선임절차에 들어갔다는 점은 이사 임기 2개월 전에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정관을 정면으로 무시한 것이다.

더구나 국기원 정관에 이사의 수를 20인 이상, 30인 이내로 되어 있는데 두 명의 이사가 임기를 마치면 이사회의 최소인원수에 못 미쳐 이사회가 성립 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는데도 아무런 초치도 없이 뻔뻔하게 이사 선임절차에 들어가고 이사회를 열어 이사선임하려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국기원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면서 국기원의 사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이사회가 정관을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하는데 국기원 직원들이나 구성원들이 이를 어찌 받아들일지는 보지 않아도알 수 있다.

권위를 상실하고 신뢰를 잃은 이사회가 아무리 정당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수용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몇 번의 이사회를 참관했지만 이사회 도중에 자신의 이익이 달린 사안에서는 이사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정도의 열변을 토하다가도 자신의 이익과 관련이 없는 안건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일부 이사들의 모습을 보았다.

정관을 무시하고 주어진 의무는 등한시하면서도 권리만 찾으려는 행태를 보이는 이사회에 대한 태권도인들의 질타에는 애써 무관심한 척하는 이사회를 만든 책임은 모든 이사진이 같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사회를 정관의 범위내에서 이끌어야 할 이사장의 책임은 누구보다도 무겁다 할 것이므로 원장 보궐선거 및 이사 보선문제 등에서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이사장에 대한 퇴진여론이 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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