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혁이 형이다
나는 동혁이 형이다
  • 한예진
  • 승인 2020.12.02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권도 관련단체의 수장은 어찌하여 책임의식이 없는가?

동혁이 형 : 금년 여름에도 어김없이 섭씨 35도를 상회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자연의 현상인 24절기의 변화에는 어쩔 수 없는 듯 처서(處暑)가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꺾여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고 있음에도 태권도계는 변함이 없네그려...하여 오늘의 의제는 “태권도 관련단체의 수장은 어찌하여 책임의식이 없는가?”라는 화두로 토론의 시작해 보겠네.

김 사범 : 형님 맞습니다. 아무리 무인 인공위성으로 달나라를 왕복해도 이렇듯 자연의 현상에는 인간의 능력이 속수무책이 아닌가 합니다.

오 사범 : 행님예,..! 기건 맞심이더, 맞고요, 찌는 듯한 찜통더위도, 살을 에이는 듯한 강추위도예 절기의 변화에 순응하고 다음 계절을 자연스레 맞이하는기라예. 기런데도 어찌하여 태권도판에는 변화를 두려워해가 기득권에 혈안이 되어 있는지 한심혀유.

최 사범 : 아유 성님덜, 태권도판이 그런 자연의 순리와 우주의 법칙을 안다면 이 거대한 단체가 벌써 비상하여 회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복지는 물론 사법기관에서 수시로 조사를 받아 태권도를 개망신시키지는 않을 것이여유.

아우 : 그렁게 말요. 태권도 관련단체 중 가장 많이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은바 있는 서울시태권도협회는 1980년 4월에 창립된 후 잊을만 하면 수사대상이 되어 온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랑게요.

동혁이 형 : 그렇게나 말일세 나도 동의하는 바이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정관과 규정 위반 등으로 사건이 사법기관에 계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네

김 사범 : 게다가 엎친데 덥친격으로 금년4월경부터는 서울특별시의회 조사특별위원회로부터 행정조사를 받은 결과 많은 비위 사실이 밝혀져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등 언론에 보도되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은 서울시 회원들은 물론 관심 있는 태권도 인들이라면 잘 알고 있습니다.

오 사범 : 행님예, 특히 서울시의회 조사특위에서는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사법적,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심이더,

최 사범 : 옛다 성님덜 이러한 사실로 지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아직도 서울시태권도협회 수장이란 자는 뻔뻔하게도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은 하지 않고유,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고 서울시의회 조사특위가 표적 조사를 한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히며 맞서고 있다네유

아우 ; 앗따 성님덜 이쯤 되면 거취를 표명하는 용단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책임 있는 수장의 도리가 아니당가요.

동혁이 형 : 다음으로는 국기원의 수장이었던 전 원장과 전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의 문제에 대해 얘기해 보세나.

김 사범 : 다양한 범죄혐의로 사법기관의 수사가 약 1년 반 정도가 계속 되면서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신청 등으로 국영방송과 종편, 일간지에 대대적으로 수사가 보도되면서 국기원이 만신창이가 되어도 아무도 책임지는 자가 없다는 것은 치외법권의 조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 사범 : 행님요! 특히 MBC-PD 수첩에 적나라하게 부정비리가 보도되어 국기원은 물론 태권도의 명예가 실추되어가 일선 지도자들이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수치심을 느끼게 하면서도예 집행을 의결해준 전 이사장을 비롯한 전체 이사들이 아무런 책임의식 없이 이사직에 연연하고 있는 것은 무한책임의 극치라 생각하능기라예.

최 사범 : 성님덜유 심지어 전 원장은 구속되면서도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아 전 원장이 아닌 현직 원장으로 구속 된 후 상당기간이 경과하여 사임한 것은 책임 있는 수장의 자세가 아니지 않아유?

아우 : 앗따 성님덜 또한 전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전원이 공동책임을 지고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이사회의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일괄 사퇴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임원이랑게요. 그런디 하나같이 국기원의 발전은 뒷전이고 자기 명예와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임원들에게 기대했던 것이 애시당초 잘못 생각한 것이랑게요.

동혁이 형 : 다음으로 넘어가 보세나. 대한태권도협회장은 2016년 11월에 당선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지 않는가.

김 사범 : 그렇습니다. 당선직후부터 지속적인 사건 사고로 바람 잘 날이 없었는데 최근 지난 5월에 전 고위직원이 구속되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 사범 : 행님덜 또, 지난 제49회 협회장기 대회에서는 경기규칙 적용 실수로 경기가 종료 되었는데도 골든 라운드의 진행으로 승패가 뒤바뀌는 에피소드도 있다캅디다.

최 사범 : 성님덜 또 있시유, 협회장이 면접해 채용한 직원 2명이 퇴직하면서 노동청에 미 계약체결로 고발한 사실도 있다고 알려졌당게요.

아우 : 성님덜! 그뿐이 아니랑게요 최근에는 2019년도 태권도 국가대표(강화훈련) 코칭스탶 선임과 관련해 000 전 사무처장이 쪽지로 오더를 내렸다는 혐으로 지난 5월에 구속돼가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것으로 인하여 아마 진천 선수촌에 훈련 중인 국가대표선수 퇴촌과 동시에 소요된 경비 일체(약 3억여원 상당)를 환수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KBS 방송에서 보도되었당게요

동혁이 형 : 자 그럼 정리해 보세나. 이와 같이 태권도 관련단체 수장들이 태권도를 아수라장으로 추락시킨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함에도 뻔뻔스럽게도 거취표명을 하지 않고 도덕불감증의 덫에 걸려 멘붕 상태로 헤매고 있는데 이쯤 되면 책임 있는 수장들과 적폐임원은 더 이상태권도를 농단하고 지도자들을 기만하지 말고 이성을 찾아 아름답게 퇴진하는 용단을 기대해 보세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