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혁이 형이다
나는 동혁이 형이다
  • 한예진
  • 승인 2020.12.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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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自尊感)을 지키는 태권도 인이 아쉽다

동혁이 형 : 호국보훈의 달도 벌써 하순에 접어들면서 열기가 +30도를 상회하는 무더위와 함께 다가오는 장마에 국가적 차원에서도 준비를 하겠지만 아우들도 미리 준비해 피해가 없도록 하세나. 오늘은 체면도 품위유지도 모르는 일부 몰지각한 태권도 인들에 대해 “자존감(自尊感)을 지키는 태권도 인이 아쉽다”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 보세나.

김 사범 : 형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가장 청렴하고 자존감을 지켜야 할 무예인이 날이 갈수록 사리사욕에 오염되어 태권도 인의 자존감마저 상실한 채 권모술수(權謀術數 : 마키아벨리즘과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며 정치적인 책동이나 술책, 임기응변적인 책략 등의 표현)로 자리에 연연하기에 급급함에 실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 사범 : 행님예 지가 알기로는예, 자존심(自尊心)이란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기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려는 감정으로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이어야 하기에 심(心)자를 사용하는 것이라캅디다,

최 사범 : 성님 지가 아는 자존감(自尊感)은 자아 존중 감(自我尊重感, 영어: self-esteem )의 줄인 말로써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으로써 자긍심 등과 혼용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만유.

아우 : 성님덜 자존감은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 정도로 쓰이는 긍정적으로 보는 감정과 달리 자존심은 나를 돌아보지 않고 타인의 경의만을 바라는 인간상 등의 이기적 이미지로 사용되는 것으로 결국 비슷한 말이긴 하지만 마음과 감정의 차이가 있당게요.

동혁이 형 : 아우들 그래서 말인데 태권도 관련단체의 실무 임원들은 평소 정관과 제 규정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품위를 유지한다면 하등에 국정감사는 물론 문체부나 체육회로부터 특별감사를 받아 태권도 인들의 자존감을 상하게 하는 수치심은 느끼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네

김 사범 : 형님 말씀이 지당합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의무를 다하면 13,000여명의 회원들과 수만 명의 태권도 인들을 보유한 거대한 태권도 관련단체를 누가 감히 무시하고 자존감에 손상을 입히겠는지요?

최 사범 : 그렇고만유, 그러함에도 뻑 하면 사법기관의 고소 고발로 언론에 대서특필로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어 얼굴을 들지 못하게 하는 관련단체 임원들은 회원들의 자존감 상실에 대한 책임을 저야 할 것이고만유.

아우 : 그동안에 국기원, 대태협, 서태협, 경기도, 세종시, 제주도, 강원도, 대구시, 경남협회 등이 그대표적인 단체로써 구속, 불구속 기소, 업무상 공금횡령배임, 폭행, 승부조작, 부정단증 발급, 카드깡 등으로 언론에 보도된 일부 집행부로 인하여 일선도장의 막대한 피해는 물론 회원들의 자존감에 심대한 상처를 입고 태권도 전체가 신뢰를 상실하고 있당게요.

동혁이 형 : 아우 말에 적극 동의하네. 그러함에도 책임지는 자도 없고 머리숙여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입장문하나 발표하지 않는 뻔뻔한 수장들이 무슨 면목으로 수장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는가?

김 사범 : 특히 국기원은 과거 집행부 시절 문체부 관계자가 인근 호텔에서 국기원 수장을 호출하면 맨발로 달려가 전체 회원들의 자존감과 자존심을 심대하게 훼손한 지각없는 임원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이제는 더 이상 전철을 밟지 않도록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최 사범 : 2018년 9월 시사고발프로인 MBC-PD 수첩 방영 직후 수많은 태권도인들, 특히 일선지도자들은 창피해서 동네 지인들은 물론 학부모들과 인사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수치심을 느끼며 자존감을 상실해 본 것은 태권도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공분한 적이있고만유.

아우 : 앗따 성님덜 그뿐이 아니랑게요. 국기원 핵심임원이 구속기소 되었을 당시부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톡방에서는 최고 단이라 자부하는 몰지각한 사범들, 특히 과거 교사직을 역임하고 관장이라는 지도자가 입만 열면 육두문자로 시작해서 입에 담지 못할 쌍스런 욕지거리로 공방을 벌린 모습은 과연 저들도 태권도 9단자일까 할 정도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맹맹하여 말문이 막힐 정도로 수치심을 느꼈당게요.

동혁이 형 : 그래서 나도 어딜 가면 창피해서 태권도 얘기는 안하는 편이라네. 국기원과 ‘서태협’ 사태가 사법기관과 언론에 보도되기 전에는 태권도 고단자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살아왔는데 지금은 자존감에 상처를 입어 태권도인임을 숨기고 싶다네.

김 사범 : 형님 그 뿐이 아닙니다. 하긴 우리도 나서지 못하고 마음만 조이고 있지만 다행스럽게 우리 모두는 아직 9단이 안됐으니까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서 다행스럽네요. 그렇다고 우리가 원장에 출마할 것도 아니잖아요...하 하 하

오 사범 : 행님요 내가 알기로는 9단이 몇 백 명이 되고예, 그중 국기원 최고 고단자 횐가 뭔가에 가입한 회원만도 약 300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심이더. 그리도 수많은 9단 회원들이 유별나게 봉황으로 깃을 달고 금도금 뺏지를 달고 다니며 소체, 전국체전, 태권도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정도가 전부라면 9단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회가 아닌가 싶네요.

최 사범 : 지도 그리 생각하는고만유 최고 고단자라면 정작 국기원이나 대태협, 서태협 등 태권도 관련단체가 위기에 처해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정리하려는 생각은 않하고 건너 마을 불구경 하듯 하니 후진들에게 면이 안서지유. 그래서 선배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후배들의 쓴 소리가 설득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유...크,크,크,

아우 : 앗따 성님덜 그뿐이면 괜찮당게요, 의무는 다하지 않고 국기원에 지원금이나 요청하고, 이사추천권이나 요구하는 등 권리만 주장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랑게요. 오죽하면 여의도 똥개니, 똥별이니, 똥9단이란 말이 나왔당가요.

동혁이 형 ; 자 그럼 정리해 보세나. 태권도 인들의 자존감이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각자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 할 것이며 태권도단체 집행부는 정관과 제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예산을 집행할 것이며, 태권도가 위기에 직면하면 사도계의 선배라 자임하는 9단 고단자 회원들은 목소리를 높여 바로잡는 사회정의감이 우리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을 기대하며 마무리 하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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