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혁이 형이다
나는 동혁이 형이다
  • 한예진
  • 승인 2020.12.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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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과 명예만 누리지 말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풍토를 조성하자.!

동혁이 형 : 여기저기에서 벚꽃의 축제가 전해져 고단한 삶의 청량제가 되고 있는데 오직 태권도계는 피기는커녕 날로 시들어 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니 과연 격동기라 해야 할지? 아니면 태권도 인들이 지각없는 탓이라 해야 할지 일반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렵다네. 그래서 오늘의 화두는 “권한과 명예만 누리지 말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풍토를 조성하자” 라는 논제로 토크박스의 문을 열어 보겠네.

김 사범 : 형님 하긴 그렇습니다. (사)대한체육회 가맹단체인 태권도를 비롯한 체육단체 임원의 임기는 4년이고 국기원 임원의 임기가 3년이라면 임기 제직 중 태권도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사명감을 갖고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임기를 다하였다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버리고 아름답게 떠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오 사범 : 행님예 마 기렇심이더. 세상 사람들이 한결같지 아니하고 각각 모습과 모양이 달라 천태만상인 지라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제도권의 임원이 임기를 마치면 당연히 순환되어야만 새로운 집행부가 전임집행부에서 추진하지 못했던 창의적 사업을 추진하여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기라예.

최 사범 : 그건 성님덜 말씀이 맞구만유. 고여 있는 물에는 이끼가 끼어 부패하고 각종 병균이 번식하여 인간에게 엄청난 질병을 전염하기 마련이지유.

아우 : 앗따 우리 성님덜 맞는 말씀만 하신 당게요. 그래서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고산에서 흐르는 물을 약수라 하여 찾는 사람이 많은 것이 세상의 이치랑게요.

동혁이 형 : 그렇듯 일부 체육단체를 비롯한 태권도협회와 국기원이 장기집권에서 비롯된 부정부패(성추행, 성폭력, 폭행, 등)로 인해 임직원, 코치 감독 등이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고 구속 된 사례가 종종 있지 않는가?

김 사범 : 맞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법기관의 조사를 가장 많이 받고 지상파, 공중파 방송과 일간지에 집중 보도되어 사회적 지탄으로 국민의 공분은 물론 태권도의 위상 추락과 명예를 훼손한 대표적인 단체는 아마도 국기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 사범 : 행님덜요, 국기원 역사상 원장과 사무총장이 동시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가 국기원이 엉망진창이 되고예, 정상화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와 중에 또 다시 지난 9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서울지검의 검사가 직접 지휘하여 압수수색을 하는 등 실로 엎친대 덮치는 격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심니더..

최 사범 : 성님 말씀이 지당허구만유. 아마 국기원 2기-3기 집행부 구성 시에 문체부에서 연임에 대한 유권해석만 명확히 내려줬다면 오늘날의 국기원 사태가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거라고 지각 있는 태권도 인들의 비난여론이 설득력이 있고만유..

아우 : 앗따 성님덜, 이 모든 사태가 장기 집권과 낙하산 인사에서 일어난 것이랑게요. 권불십년이고 사필귀정이라 했거늘 장기집권의 종말은 결국 시쳇말로 법무대학에 입학하는 것으로 귀결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당게요.

동혁이 형 : 국기원과 서울시협회가 아닌가 하네. 거의 40여년을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집단은 같고 수장만 바뀌다 보니 비리가 적체되어 심심치 않게 여러 차례 사법기관의 수사 대상이 되었고 결국 관리단체로 전락한 전력이 있음에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사법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면 문제의 단체가 아닌가 하네.

김 사범 : 형님 장기집권하면서 잘하는 데가 있나요? 태권도단체는 주인이 일선지도자들인데 장기집권을 하다보면 주객이 전도되어 조직을 사유화 하고 마치 개인 회사인양 착각하며 ‘갑’질의 형태로 변질되어 일선지도자들의 권익을 침해하기 때문에 폐해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 사범 : 현재 문제가 되어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협회는 국가대표 지도자 부정선발 의혹과 금품수수로 대한태권도협회, 심사비 부당인상 등으로 고발된 서울시협회, 회장의 부정선출 문제로 민•형사 사건이 진행 중인 세종시협회, 그 외 경기도태권도협회, 대구협회, 강원도협회, 제주도협회, 초등연맹, 등의 형사사건이 사법기관에서 기소되었거나 계류 중에 있다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잉기라예.

최 사범 : 하 참 성님덜유 문제는 말유, 이렇게 사법기관에 계류 중에 있는디도유 수장이나 책임지는 임원이 없고 모두 다 나 몰라라 하고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면 의리는 물론 윤리와 도덕성에 일말의 양심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시유,

아우 : 앗따 성님덜. 태권도판에 참다운 의리, 양심, 윤리가 있당가요. 수장이 당당하게 책임지지 않고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꼬리 자르려고 술수를 쓴다는 것은 자격 없는 수장의 비양심적인 행위랑게요.

동혁이 형 : 그건 아우가 바로 보았네.

김 사범 : 형님!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를 보더라도 원장과 사무총장이 구속 된 국기원은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 모두 아무도 책임지는 자가 없고 국가대표지도자 선발관련과 금품수수 등의 의혹과 정관과 규정위반인 서면결의 등으로 사법기관에서 조사 중인 대한태권도협회 회장도 직원에게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오 사범 : 행님예 경기단체인 대한민국태권도협회도 문제지만 무도단체인 국기원은 이사회에서 매년 사업과 그에 따른 예산을 심의하고 승인하여 부적정하게 집행한 결과에 따라 원장과 사무총장이 구속 기소되었다면 승인하고 집행한 과정의 견제감시를 소홀이한 이사들 특히 운영이사들의 전적인 책임이 있능기라예.

최 사범 : 성님덜 기런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임시이사회에서 MBC-PD 수첩을 비롯한 언론보도에 대한 국기원 사태에 공동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12월말까지를 다음 집행부의 선임을 위한 정관개정, 제도개선 등 정상화를 약속하고 미 도출 시에는 일괄 사임하기로 즉석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고도 아직까지 버젓이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책임을 회피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허는 구만유..

아우 : 앗따 성님덜 상근임직원이 구속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과 중앙협회인 대한태권도협회가 이러한데 시도협회야 오죽하당가요.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직원의 국고지원금 횡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초등연맹 회장의 윤리와 도덕성이 현재 문제가 있는 협회 수장들의 귀감이 되기를 바란당게요.

동혁이 형 : 자 정리하세나. 모름지기 단체의 수장이란 자신의 과오는 물론 부하직원들의 잘못을 책임지고 보호해 주는 배려와 미덕이 있을 때 그 인품에 감동하여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깨닫기 바라며 “권한과 명예만 누리지 말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자”는 풍토조성의 신선한 바람이 불기를 기대해 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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