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혁이 형이다
나는 동혁이 형이다
  • 한예진
  • 승인 2020.12.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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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과 제 규정이 있으나 마나한 태권도단체 무엇이 문제인가?

동혁이 형 : 기해년 봄의 서막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민속명절인 구정도 지나고, 정월대보름이 다가와 변화무상함에도 대부분의 태권도 단체는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방송과 언론에 문제점만 노출되어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심히 부끄럽다네. 물론 거대한 단체니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은 사실이나 태권도의 위상이 추락되어 태권도 인으로서 얼굴을 들 수 없어 오늘 토크박스에서는 “정관과 제 규정이 있으나 마나한 태권도단체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화두로 시작해 보겠네.

김 사범 : 형님! 태권도 4개 메이저단체와 17개 시도협회, 5개 연맹체, 시군구협회 등 태권도 단체가 정관과 제 규정을 준수하여 적법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면 평화롭게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독선과 전횡으로 부정하게 업무를 집행하기 때문에 언론에 뭇매를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 사범 : 행님예! 참말로 걱정입니더. 뻑 하믄 TV와 신문에 태권도단체의 문제점이 지적돼가 도마 위에 올라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아임이까?

최 사범 : 성님덜 말씀이 맞아유. 우리 국민도 국가의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만 국가의 질서가 확립되고 기강이 바로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듯, 태권도 단체도 정관과 제 규정을 지킨다면 문제 될 것이 없는디유.

아우 : 앗따 성님덜 말씀이 맞당게요. 민주주의가 완전히 발전된 나라는 헌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고, 솜방망이 처벌도 없고, 법과 원칙에 따라 매뉴얼대로 철저하기 때문에 법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는디요.

동혁이 형 : 하긴 그렇다네. 우리나라처럼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는 나라가 없고 선진국일수록 고무줄 법을 적용하는 나라가 없다하네.

김 사범 : 형님! 태권도 단체는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대의원총회에서 승인받은 사업에 대해 이사회에서 정관과 제 규정에 따라 구체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예산을 집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요.

오 사범 : 기건 행님 말삼이 맞심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정관과 각종 위원회 제 규정에 따라 집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능기라예.

최 사범 : 성님덜! 그런디도 이를 준수하지 않고 악용하거나 위반하여 문제가 유발되고 있다는게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이지유.

아우 : 앗따 성님덜! 그리만 한다면 태권도계의 태평성대가 되어 비상한당게요. 그런디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채 임의대로 직권을 남용하여 지금 대한태권도협회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각종 언론에서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당게요.

동혁이 형 : 아우들 지난해에도 국가대표 감독 선발과정에서도 공개선발하지 않고 임의로 임명하였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잘 넘어가나 했더니 올해 기어이 사단이 나네 그려.

김 사범 : 형님! 그것이 바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며 “뿌린 대로 거둔다.” 는 불변의 진리가 아니겠습니까?

오 사범 : 행님! 기건 백번 맞고요. 독립된 위원회가 각각 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보장하지 않고 사무국에서 위원회 역할에 관여하기 때문에 파생되는 문제잉기라예.

최 사범 : 성님덜 말씀에 적극 공감하는 거구만유. 사무국 직원은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업과 예산을 상근임원의 지시에 따라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면 되는 것인데 이해관계에 얽혀 규정을 무시한 채 월권을 행사하여 생기는 문제여유

아우 : 성님덜! 그래서 사무국을 관리 감독허는 상근임원이 필요하당게요. 그런디 회장이 누굴 시켜도 말썽이 나니까 안둔다고 고집을 부린다는 소문이 돌더니 종국에는 폭풍을 몰고 왔당게라우.

동혁이 형 : 상근임원의 공석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직제를 무시하고 상근임원을 대신하여 관리 감독을 해온 회장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네.

김 사범 : 대한태권도협회가 이번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뿐 아니라 대한체육회에서 급여(300만 원)를 받는 전임 심판 선발에도 객관성 결여로 심판들의 불만이 많고, 2018년 실시한 대한태권도협회 자체 상임심판 10명(급여 100만 원)도 선발당시 합리성 없이 선발되었다는 여론이 분출되자 2019년에는 제도 자체를 사정시킨 것은 행정부재가 아닌가 합니다.

오 사범 : 행님예! 이모든 부정부패가 회장, 임원(이사 포함), 위원회 위원장. 등이 태권도 주권자들의 권한을 위임받아 미래지향적인 태권도 발전에 궁극적인 뜻을 두고 공명정대하게 업무를 집행해야 함에도 이해관계에 따라 학연, 지연, 선후배 관계에 정치적 놀음이 더해진 사리사욕에서 빚어진 결과가 아니겠능교.

최 사범 : 성님덜 말씀이 맞아유. 가장 순수해야 할 태권도판이 너무 오염됐시유. 그거 어려운 것도 아닌디유. 나만 생각지 말고 태권도만 생각헌다면 아마도 이런 일은 없을거고만유.

아우 : 앗따 성님덜! 쪼깨만 신경 쓰면 될일인디 욕심이 지나치당게요. 방송국의 앵커나 배우들이 각본대로 멘트하고 연기하면 실수가 없듯 정해진 정관과 제 규정대로 선발하고 사무행정을 집행하면 아무문제가 없다는 걸 모른다는게 문제랑게요.

동혁이 형 : 그럼 정리해 보세나. 태권도가 바로서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태권도 4개 단체를 비롯한 관련단체들이 사리사욕에서 벗어나 정관과 제 규정을 준수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각각의 기구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무국이 관여하지 말고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관건임을 주지하며 이만 종료하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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