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혁이 형이다
나는 동혁이 형이다
  • 한예진
  • 승인 2020.12.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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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임원진이 마음을 비우고 아름답게 떠나는 모습을 기대해 보자!

동혁이 형 :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하순에 접어들었네. 시쳇말처럼 50대가 넘으면 세월이 나이대로 빠르게 달린다더니 요즘 들어 실감하겠네. 우리가 죽기 전에 국기원이 정상화 되어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요원하게만 생각되니 한숨만 나옴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국기원 임원진이 마음을 비우고 아름답게 떠나는 모습을 기대해 보자!” 는 화두로 토크박스를 진행할까 하네.

김 사범 : 참말로 우리형님은 태권도 전공이 주제를 잘도 정해요. 국문학을 전공하지도 않았으면서도 시기적절하게 참 좋습니다.

오 사범 : 행님덜요, 마 찬물 먹고 속차리소예,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마음을 비웠다면 1차 압수수색이 들어 왔을 때 사직했다 아임이까?

최 사범 : 어매 성님덜요, 3차 압수수색을 당했을 때만 총장과 원장 보직해임하고 사태를 수습했다면 아마도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안았을 거고만유,

아우 : 앗따 성님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사들이라면 미리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여 사무총장이나 원장이 이렇게 되지는 안았당게요.

동혁이 형 : 아우들 내 생각엔 말야 압수수색을 3차례나 하고 각 언론에 보도되면서 수사가 장기화 될 당시 이사진 대표 3-4인이 강남서장과 면담을 요청하여 진위를 파악하고 사태를 조기 수습할 수도 있었는데 모두다 무책임으로 방관하고 동조하여 이런 사태를 유발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네.

김 사범 : 형님 말씀이 옳습니다. 이와 같이 국기원은 물론 태권도를 언론의 도마 위에 올려놓고 구경만 하던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지금에 무슨 할 말이 있다고 자리에 연연하고 있는지 참으로 가당치 않다고 봅니다.

오 사범 : 마 행님덜 말삼이 지당하지예, 현존의 이사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예, 책임을 통감하고 전 세계 태권도 인들에게 석고대죄 하는 속죄의 심정으로 마 공개 사과문을 내고예 모두 다 죽은 듯 사라지는 것이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있다 할 기고만예,,,,쯔, 쯔, 쯔,

최 사범 : 성님덜요, 지가 생각혀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유, 같은 집행부에서 이사 자신들이 의결하고 집행하게 한 공동책임이 있잖아유, 그런디도 사무총장은 직원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원장이 구속되었다면 공동책임을 지고 일괄 사임을 하는 것이 지성인이요, 지식인인디유, 자존심도 자존감도 다 엿사먹었는지, 지성인이기를 포기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시유,

아우 : 앗따매 이런 와 중에도 국기원의 정상화는 뒷전이고 이사장과 잔재 세력들이 밀실에 모여 전형위원회를 했당게요, 그리고 추천한 이사들은 면면이 또 어떻고요,기가차고 코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지경이랑게요.

동혁이 형 : 그러게나 말일세, 이건 있어도 안 되고 있을 수 없는 해괴한 일이 벌어져 그래도 정의로운 시민단체와 뜻있는 태권도 인들이 모여가 망신을 주고 압박을 해서 성원미달로 이사회를 무산시켰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이라 생각하네.

김 사범 : 형님 그러면 뭐 합니까? 과욕을 버리지 목한 이사들이 또 다시 전철을 밟아 기득권 유지를 위해 장악하려는 꼼수를 부리려 할 것인데 첩첩산중일 겁니다.

오 사범 : 행님덜 말요, 지난해 9.20. 이사회에서 그동안 국기원 민,형사 사건 수임으로 배를 불려가 몹쓸 짓을 한 법조인마저도 차마 더 이상 억지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행위자로 구속된 사무총장과 원장에 대한 구속의 공동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를 주장하였다니 그래도 법조인이 조금은 나았다고 생각하능기라예,

최 사범 : 그레서 지가 알기로는유 이사회에서 지난해 12월 말까지 정관개정 및 제도개선으로 국기원을 정상화 시키지 못할 경우에는 일괄 사임하기로 의결했다고 알고 있네유, 그런디 그중 두 사람은 결단코 사임을 거부하고 나머지 이사는 의결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시유.

아우 : 앗따 성님덜 나머지는 그 자리에서 사표를 다 쓴 것으로 소문이 다 나버렸당게요. 그런디 그때 이사들에게 받은 사표를 모아 이사장은 직원에게, 직원은 원장에게 분명히 전해 주었다는디 지금에 와서는 사표가 분실 되었다는둥, 모른다는 둥, 변명하며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자들이 과연 세계태권도본부라는 국기원의 이사라는 이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수치스럽고 자격상실이라 본당게요.

동혁이 형 : 아우들 말일세 이사 13인 중 용인대총장이 이사회 결의 전 사임했고 이사회 당일 김 모 교수가 사의를 표명한 후 이사회에 불참하고 있고 지난 11.28. 인가 실무 이사 중 9단인 H 모이사와 C 모 이사가 이사들이 약속이행을 하지 않는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사직 했는데 그래도 마지막 결단은 참 잘 한 것으로 생각하네.

김 사범 : 물론 태권도인 이사들이 더 양심불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중 3인의 비태권도인들도 참 웃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 사범 : 마, 기건 행님덜 말쌈이 지당하다고 생각합니더, 그렁 애정이 있다면 재직시에 잘할 것이지 지근에 와서야 미련을 갖는지 이해가 안되능기라예

최 사범 : 비태권도인들이 사임하지 않는 것은 말이지유, 사실인지는 알수 없지만유, 항간에 성지화 사업의 이권과 관련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태권도인들이 많아유,

아우 : 성님덜 지같으면요,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 끈을 고처 매지 않는다.” 고 오해 받지 않으려면 사임하면 그만인데 비태권도인들이 태권도를 얼마나 사랑하고 국기원에 미래를 걱정한다고 자리에 연연하고 있다는 것은 오해를 살만 하당게요.

동혁이 형 : 자 마무리하세나, 사의를 표명하고 즉석에서 정상화를 전제로 사직서를 제출 했다면 약속을 이행하는 의미로 연합으로 전 세계 태권도 인들에게 석고대죄 하는 심정으로 사후 그동안 국기원의 예산집행과 불공정한 사무행정에 대해서도 공동책임을 지고 구상권 청구도 감수하겠다는 사죄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아름답게 떠나기를 기대해 보며 기해년 정의로운 태권도인들의 축복을 기원하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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