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혁이 형이다
나는 동혁이 형이다
  • 한예진
  • 승인 2020.12.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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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관련단체의 공금(公金)은 반드시 공적(公的)으로 사용해야 한다

동혁이 형 : 희망과 기대 속에 찬란하게 떠오른 무술년(戊戌年)의 붉은 태양도 어느덧 그 소임을 다한 듯 서산에 저녁노을처럼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는 12월의 마지막 주 한해를 마무리 하는 우리의 만남도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어쩐지 섭섭한 생각이 드는 것은 아우들도 동감이겠지. 오늘은 “태권도 관련단체의 공금(公金)은 반드시 공적(公的)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화두로 토크박스의 막을 올리겠네.

김 사범 : 형님! 예나 지금이나 태권도 관련단체의 돈은 눈먼 돈이라는 유행어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는데요. 시대가 변함에도 태권도 관련단체 임직원들은 아직도 공금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인지? 마치 개인카드와 사금고인양 써 제키는 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오 사범 : 행님여! 맞심이다. 국기원이 강남서 수사당시 공금 지출 실태를 들어 보면예, 참 가관이 아닙디다. 국기원은 국내•외 사범들이 땀 흘려 후학들을 수련시켜 접수한 승품•단 심사비인 고혈로 마련한 운영재원을 국기원 이사장과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마치 쌈지 돈처럼 펑펑 쓰는 것이 마 제정신이 아닝기라예.

아우 : 앗따 성님덜 천벌을 받아야 마땅하당게요. 국기원 공금을 갖다가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 투명하고 공정허게 쓰덜않고 저그덜 멋대로 써버리면 어쩌자는 것인지 한심하당게요.

동혁이 형 : 공금이란 말일세, 국가나 공공 단체가 소유하는 돈으로, 개인의 돈이 아닌 어떤 조직이나 모임의 구성원 전체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돈인데 어찌된 일인지 태권도 단체 임직원들은 착각하는 것 같아 한심하고 어이가 없다네.

김 사범 : 형님! 그리고 말입니다. 국기원 이사장은, 국기원의 대표권자로서, 국내에 거주하며 정책적으로 정부부처와 밀접한 교감을 갖고 태권도와 국기원의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금의 예산을 확보하거나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이 주요 직무인데 해외 거주자가 국기원을 위한 정무적 감각이나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인데 이를 무시한 것이 오늘날의 국기원 사태를 촉발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 사범 : 이사장은 정무적 업무를 해야한다카문요, 원장은, 마 이사들을 대표하여 상근하는 임원잉기라예, 기러다카문 행정 수반으로서 태권도와 국기원의 세계화를 위한 미래창의적인 사업 구상과 해외 승품•단 심사 수입 확대를 위해 사범들과 긴밀하게 소통해가 국기원이 태권도의 성지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노력 하는 것이 직무잉긴데도 이를 팽개치고 임원들을 활용하지 않고 혼자서 비즈니스로 해외 출장만 다니며 호화접대를 받는 재미에 푹 빠져가 국기원이 이 모양 이 꼴이 됭기라예,

아우 : 성님 말씀이 지당하당게요, 소문을 들응게로 국기원은 지금까지 근므를 잘하고 있는 멀쩡한 직원들을 부당해고하여 노동위에서 복직명령을 받으면 또 다시 고소고발하고 항소까지 하면서 과징금을 징수하는가 하면, 복직자 무노동의 체납 월급, 규정위반을 함시로 과다한 희망퇴직금 지급, 노무사, 변호사 선임비 등으로 10억여원을 탕진 했다면 이건 말도 아니고 막걸리도 아니랑게요. 국기원 돈이 내 돈이라 하면서 일부 이사들과 그 외 이런저런 명목으로 쥐나 개나 국기원 돈을 막 빨대로 빨아 먹어대니 국기원이 견디지 못해 과부화가 일어나 개판이 됭것이랑게요.

동혁이 형 : 이사장은 해외 거주자라서 건너 마을 불구경 하듯 하고, 원장은 외유에 미쳐서 핑개만 있으면 울랄라 하고 콧바람만 쏘이러 다니고, 사무총장은 고위직 직원으로서 이사장과 원장이 업무에 소홀하거나 금도를 넘으려 하면, 태권도와 국기원을 위해서 몸을 던져서라도 부정부패를 막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오히려 직원인 사무총장이 한술 더 떠 본연의 직무를 망각하고 임원의 행세를 하면서 직원들 사찰이나 시키고 줄 세우기나 하며 자기 줄에 안서면 불이익이나 주고 이렇게 하고서도 국기원이 잘되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지 않겠는가?

김 사범 : 암튼 완전범죄는 없고,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이고, 인과응보라 했던가요? 선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고,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는 성현들의 명언이 불변의 진리임은 이번 국기원 사태로 인해 명명백백히 밝혀졌습니다.

오 사범 : 그리도 기세등등하게 부귀연화를 누리던 장본인들이 지금 쯤 법무대학의 냉방에서 주거하는 영어의 몸이 되어 참회하며 만감이 교차하겠지만도 그래도 한때는 막강한 권한으로 국기원을 좌지우지하고 주말에는 해외로 골프공이나 치러다니고 호화접대 받으며 원장으로, 사무총장으로 허세를 부리다가 새장처럼 답답한 공간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이럴 줄 알았다면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하며 발등을 찍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십습니더,

아우 : 앗따 성님덜! 문제가 국기원뿐만 아니라 KTA도 상당부분 문제가 있당게라우,

태권도 심사 추천비를 모아서 상당부분 운영비로 쓰는디 작년도에는 회장의 개인적인 부정비리의 송사사건에 협회공금으로 지출했담서요, 기렇다면 국기원과 다를 바가 없당게요. 소문을 들어보니까 회장에 선출 전 사건이고, 업무를 잘못 집행해서 고발당한 사건에 공금을 지출한 것인디요, 비록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로 처리는 되었다 하나 약간은 구린 내가 나는 사건이며 동기를 촉발시킨 부도덕성에는 자유로울 수가 없당게요

동혁이 형 : 어디 국기원, KTA, 뿐이겠는가, 서울의 모 협회도 강원도의 모 협회도, 모 연맹체를 비롯한 크고 작은 태권도 관련단체들이 공금횡령배임 등에 시달린 임직원들이 참 많았지, 시대의 변화에 어찌하여 태권도계는 혁신하고 자정하지 못하는지 참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네. 앞서와 같은 일련의 사태들이 태권도 제도권에 타산지석이 되어 종사하는 임직원들은 새해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해를 맞이하여 돼지띠의 우직하고 순수한 의미를 되새겨 우리가 지금까지 오로지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태권도계가 백년대계를 위한 변화를 추구하며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혁신의 원년이 되기를 마음속 깊이 다짐하고 기원하는 마음으로 마무리 하세나,,,,

올 한 해 동안 독자기고를 애독해 주신 구독자 여러분 가정에 새해에도 변함없이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원만하게 성취되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 되시길 축원 드립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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