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자와 스승은 하나다!…승승장구, 국가대표 세계태권도장 이근영 선수-이성우 관장의 끝없는 도전기
[인터뷰] 제자와 스승은 하나다!…승승장구, 국가대표 세계태권도장 이근영 선수-이성우 관장의 끝없는 도전기
  • 구남균 기자
  • 승인 2020.0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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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영 선수 “지난 11년간 정신적 지주인 관장님께서 지도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홀로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무한한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어”
- 이성우 관장 “눈을 감으면 한계가 없다”…“항상 어려움이 닥쳤을 때 눈을 감고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말해”

예로부터 교육에 있어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다.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는 의미’인 고사성어는 모든 교육 과업에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국기’로써 육체적, 정신적 무장을 통해 올바른 인간화를 중요시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기에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교육이다.

[사진] 국가대표세계태권도장 단체사진.
[사진] 국가대표세계태권도장 단체사진.

이처럼 대한민국 수만 개의 태권도장 중 제자와 스승이 하나되어 국가대표를 향하고 있는 이근영(20) 선수와 이성우(39) 관장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국가대표세계태권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2020년도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을 앞둔 두 사람은 여느 때처럼 훈련에 열중해 있었다.

 

이근영 선수는 2017, 2018 세계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 청소년국가대표로 출전해 1위 수상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자신을 치켜세우지 않고 오로지 “관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2018 우석대학교총장기 전국태권도 품새대회 참가한 이근영 선수(좌)와 이성우 관장(우)의 기념사진.
[사진] 2018 우석대학교총장기 전국태권도 품새대회 참가한 이근영 선수(좌)와 이성우 관장(우)의 기념사진.

 

이근영 선수와 이성우 관장을 보고 있으니 ‘일심동체’라는 말이 떠올랐다. 유년시절부터 11년간 함께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진] 이근영 선수.
[사진] 이근영 선수.

△ 구남균

이근영 선수의 품새선수 활동계기

 

▲ 이근영 선수

이전 태권도장에서 6살 때부터 취미로 태권도를 시작하며 이사 오게 된 초등학교 2학년 당시 세계태권도장에서 관장님 지도로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

 

△ 구남균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는 것이 여간 쉽진 않았을 텐데 힘들진 않았는지?

 

▲ 이근영 선수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께서 혼자 키워주셨다. 게다가 한 살 밑의 남동생이 있어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관장님께서도 9살부터 태권도를 지도뿐만 아니라,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셨기 때문에 우여곡절 없이 보낼 수 있었다.

 

△ 구남균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에 합격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당시 주변 반응이 어땠는지?

[사진] 이근영 선수 어머니가 보낸 메시지 캡처, 이근영 선수와 어머니 과거 사진.
[사진] 이근영 선수 어머니가 보낸 메시지 캡처.
[사진] 이근영 선수와 어머니 과거 사진.
[사진] 이근영 선수와 어머니 과거 사진.

▲ 이근영 선수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정말 좋아하시며 그저 고맙다고 하셨다. 

[사진] 이근영 선수(좌)와 이성우 관장(우).
[사진] 이근영 선수(좌)와 이성우 관장(우).

△ 구남균

관장님은 지도하며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이성우 관장

이근영 선수가 한 부모 자녀이다 보니 아빠의 역할을 충족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도 종종 목욕탕도 같이 가며 보살펴줬다. 또 중학교 1학년에 접어들며 운동신경이 좋아 축구선수로 활동 할 뻔했지만, 어머니와 함께 현실적인 방안을 논의하며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 구남균

사춘기 시절이라 여간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 이성우 관장

돌렸다기보단, 본인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축구선수의 장단점을 들어 이야기하니 따라주게 됐다.

[사진] 이성우 관장의 프로필.
[사진] 이성우 관장의 프로필.

△ 구남균

관원들을 비롯해 관장님께서도 경력이 화려하시다. 수도권에 비해 비교적 교육 인프라와 교류가 쉽진 않았을 텐데 비결이 뭔지?

 

▲ 이성우 관장

수도권하고 차이점은 정보력싸움이다. 수도권은 아무래도 교류가 원활해 정보가 빨리 입수되는데 지방권의 경우 정보에 대해 늦을 수밖에 없다.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 우리도장만의 차별화된 품새를 지도해야 한다 생각해 연습량에 몰두해 지도했다.

 

△ 구남균

대체 몇 시까지 지도하시길래 연습량에 몰두하신다는 것인지?

 

▲ 이성우 관장

새벽 1시까지 함께 지도하고 있다.

 

△ 구남균

이근영 선수도 대단하지만 관장님 제자 중 전연서 선수가 품새선수 최초로 서울대에 입학하게 된 것을 알고 있었다. 이처럼 현재도 뛰어난 지도력을 바탕으로 제자들을 양성하고 계시는데 앞으로의 다짐은 무엇인지?

 

▲ 이성우 관장

태권도를 시작하며 제일 잘할 수 있는 것 또한 태권도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이뤄야할 목표에 대해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그것을 행복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충족했다면 그것을 선택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학교에서 장래희망 조사 같은 것을 도장에서 모티브해 아이들의 장래희망 등을 조사해 학부모님들과 상의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감하며 지도할 계획이다.

 

△ 구남균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는지?

 

▲ 이성우 관장

현재 우리도장은 7번째 국가대표 배출했고, 다가오는 2020년 1월 17~18일에 국가대표 선발전에 이근영 선수를 비롯해 14명선수가 대표 출전권이 있어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응원해주셨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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