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경상북도 도민체전 …영천시, 성주군 종합우승
제52회 경상북도 도민체전 …영천시, 성주군 종합우승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4.09.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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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라! 경북의 꿈, 보아라! 문경의 힘!"
「제52회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 영천시와 성주군 종합우승
 
<한국의 아줌마는 강하다  울릉군 손은희 선수>


아줌마 파워 손은희_web.jpg
 
<실업팀 언니를 이긴 이진주 선수>
 
 「제52회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동안 '펼쳐라! 경북의 꿈, 보아라! 문경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이번 체전은 도내 23개 시·군 선수 8449명과 임원 2711명 등 총 1만1160명의 선수단이 출전 향토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루었으며, 태권도 경기는 453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문경공고 체육관에서 열렸다.
 
성문숙 경북협회장은 "공기와 물이 특히 맑은 청정도시 문경에서 제52회 경상북 도민체전이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23개 시, 군을 대표하여 참가하신 임원 선수에게 본 대회는 경북태권도협회가 한 마음과 뜻을 모아 힘과 기를 바탕으로 서로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도민체육대회로 승화되길 바란다. 그리고 너무 승부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한껏 발휘하며 우리 경북태권도의 화합의 장이 되도록 모두 노력하자" 고 당부했다. 
 
이번 태권도 경기에는 자녀 둘을 키우며 출전하여 왕년의 선수시절 기량을 선보인 손은희 선수와 현직 실업팀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여고 1학년 이진주 선수 등 다양하고 풍성한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며 대회를 마감했으며, 대회결과 영천시 와 성주군이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 당당하게 아줌마 파워로 우승을 차지한 손은희 선수(홍)의 공격 모습

대한민국 아줌마는 강하다 제 52회 도민체전에서 마지막날 경기(+67kg)에 두 자녀를 둔 손은희(31세) 선수가 출전 예선전 부터 결승까지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2위를 차지해 울릉도 아줌마의 파워를 선보였다. 특히 손 선수는 남편(임준희 사범)의 세컨과 관중석 자녀의 응원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평소 소심하고 유난히 수줍음을 많이 타던 장녀를 걱정하던 아버님의 권유로 6세 때 경주 성동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접한 손 선수는, 타고난 순발력과 민첩성을 발견한 최병준 관장이 당시 태권도의 명문 흥해중학교로 추천해 진학, 소년체전 동메달을 차지하며 선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흥해공고 3학년 때는 제83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획득하여 국가대표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하동군청 실업팀 선수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펼쳤다.
 
2012년 지인의 소개로 경북 체육중·고등학교에서 당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던 한살 연하의 임준희 코치를 만나 연애를 시작, 다음 해인 2013년에 화촉을 밝혔으며, 태권도 부부는 작년 2월부터 지인의 소개로 울릉도에 둥지를 틀었다.
 
처음 울릉에 가서 지도자 생활을 해보자는 남편의 제의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섬 생활을 환영하였다고 한다.
 
손은희 선수는 "도시 아이들에 비하여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울릉도 아이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심어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섬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 동아체육관 원은철(울릉도 동아체육관 38세), 이민기(울진군 명지석사 태권도장 37세)도 군일반부 –87kg로 출전 했으나 체력부족으로 입상을 하지 못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 머리내려차기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는 이진주 선수의 8강 경기
 
 
경북도민체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2013년 소년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이진주(포항 흥해공고) 선수와 '2013년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조설(영천시청) 선수의 경기가 화제가 되었다.
 
여자부 +73kg 결승 1회전 부터 팽팽하게 맞붙은 양 선수는, 이진주가 먼저 왼발 몸통과 머리공격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리드를 해 나갔으나, 조설이 2회전 초반 얼굴 공격으로 역전을 했다.
 
이에 이진주는 당황하지 않고 여고생 선수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침착하게 왼발 옆구리 공격을 차례로 성공해 실업팀 선배를 제치며 1위를 차지, 기쁨을 누렸다.
 
이진주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긴장 하지는 않았습니다. 꼭 이겨야 되겠다는 욕심보다는 차분하게 한점 한점 득점을 하면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가졌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52회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는 육상과 수영, 배구, 축구 등 25개 종목을 놓고 문경시민운동장과 국군체육부대 등 28개 경기장에서 지역의 명예를 걸고 한껏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 태권도 등 25개 종목의 25개 종목에 1만116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지역의 자존심을 걸고 기량을 펼치는 경상북도 최고의 스포츠 축제이다.
 
이 대회는 당초 7월 9~12일 개최 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무기한 연기되었다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게 된 것이다.
 
대회 전 열린 대표자 회의에서 김동진 심판위원장은 "WTF 경기규칙이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에 따라, 30부터 개최되는 「제52회 경북도민체전」 태권도대회에도 적용 된다고 대표자회의에서 밝혔다. 
 
주요 경기규칙 변경 설명에서 “넘어지는 행위에 대해서는 ‘주의’가 아닌 곧바로 ‘경고’, 3초 이상 다리를 들고 있으면 ‘경고’가 주어지며, 앞발을 드는 예비동작이 유효한 공격을 막거나 상대의 공격을 방해하기 위해 무릎을 들어 올리는 행위를 한 경우, 주심이 갈려(태권도 경기에서 주심이 경기를 일시 중단시키는 명령) 선언 후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행위는 ‘감점(경고 2개)’ 처리 한다. 공격 동작의 시작 기준은 발이 바닥을 완전히 떠난 순간으로 하며, 펴진 순간 공격 시 감점 영상판독 결과 인정 또는 불인정으로 구분한다. 주심이 규칙 적용을 명백히 착오한 것으로 판명되었을 때는 ‘규칙적용의 착오’로 규정해 그 결과를 번복하고 해당 주심을 징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도민체전은 국군체육부대가 문경으로 이전 되면서 오는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를 개최, 이번 대회는 리허설 성격을 포함하고 있어 특색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문경시는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세계적 스포츠 도시로서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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