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살아있는 전설, 노병직 선생 방한
태권도의 살아있는 전설, 노병직 선생 방한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4.09.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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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살아있는 전설, 노병직 선생 방한
태권도원 개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 7년만에 한국땅을 다시 밟은 태권도 1세대 '살아있는 전설' 노병직 선생의 방한을 환영하며
    송무관을 중심으로 한 제자 20여 명이 인천공항으로 나가 노병직 선생을 맞이했다.
 

태권도계에서 진정한 의미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노병직 선생이 9월 2일 고국을 찾았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노병직 선생이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7년 만이다.
 
노병직 선생은 시애틀 발 항공편을 통해 예정 도착 시간보다 1시간 여 늦은 오후 7시 30분 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는 송무관을 중심으로 한 제자 20여 명이 노병직 선생을 맞이했다. 노 선생은 고령의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을 보여 제자들을 놀라게 했다.
 
노병직(盧秉直) 선생은 초창기 태권도 5대 기간 도장 중 하나인 송무관(松武館)의 창설자다. 태권도 5대 기간도장이라함은, 노병직 선생의 송무관, 이원국 선생의 청도관, 윤병인 선생의 YMCA권법부, 전상섭 선생의 조선연무관, 황기 선생의 무덕관을 말한다.
 
태권도는 5대 기간 도장에서부터 시작됐다. 역사적으로 태권도는 이 다섯 개 도장과 나중에 국제태권도연맹으로 분화된 최홍희 선생의 오도관의 통합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태권도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이들 6명의 태권도 비조(鼻祖)들 중에서 현재까지 살아있는 것은 노병직 선생이 유일하다.
 
노병직 선생의 현재 나이는 우리 나이로 96세. 노병직 선생은 1919년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났다.
 
노병직 선생은 일본 유학 도중 근대 공수도의 창시자 후나고시 기친(船越義珍)의 쇼토칸(松濤館)에서 배운 후 1944년 2월 개성으로 돌아와 3월에 개성시 자남동에 '공수도 송무관'이라는 이름으로 도장을 열고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노 선생의 주장대로라면, 이 자남동 송무관 도장이 최초의 태권도(공수도) 도장이다.
 
노병직 선생의 주요 제자로는 송무관 2대 관장을 역임한 송태학, 국기원장을 역임한 강원식, 재미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한 김용길 등이 있다.
 
노병직 선생은 태권도 5대 기간 도장의 원로들이 이러 저러한 사정으로 태권도 통합의 과정에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비해, 후배들과 함께 태권도 통합에 앞장섰으며, 대한태권도협회장(제4대)을 역임하는 등 태권도사에 크나큰 족적을 남겼다.
 
노병직 선생이 이번에 7년 만에 고국을 방문한 것은 9월 4일 열리는 태권도원 개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노병직 선생은 이날 개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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