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4개국 태권 청소년, 태권도로 나쁜 습관‘격파’
전 세계 34개국 태권 청소년, 태권도로 나쁜 습관‘격파’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7.29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1명 수련생 올림픽 공원서 올림픽과 태권도 정신 실천 다짐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배종신, 이하 재단)이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과 주최하는 제5회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7.22~7.28, 34개국 200명/서울‧무주)의 다섯째 날인 26일, 모든 참가자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모여 그간 갈고 닦은 품새와 격파 실력을 선보였다.

또한 자신이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이나 버릇을 송판에 적어 격파하는 이벤트를 통해, 자신의 악습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다.

‘게으름 부리지 않기’, ‘공부 열심히 하기’, ‘불량식품 먹지 않기’ 등의 바람을 쓴 13살의 강현수 군은 3살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해 왔다. 출생 직후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양부모의 권유로 이번 캠프에도 참여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는 강 군은 마지막 소원으로 ‘태권도를 열심히 해서 다시 한국에 오기’를 적었다.

크로아티아에서 온 사라 자제크(15) 양은 “부모님께 걱정 끼쳐드리지 않고 아침잠을 줄이고 싶다”면서 발차기로 송판을 두 동강 냈다.


아프가니스탄의 태권도 대부, 민신학 감독과 이번 캠프에 참여한 아메드 칸(16) 군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기 전까지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걱정’과 ‘수줍음’이 쓰인 송판을 박살냈다.


품새 시연과 송판 격파 행사를 끝낸 참가자들은 소감을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고쳐야 할 습관이나 바람 등은 저마다 달랐지만, 캠프를 통해 다양한 친구들과 뜻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았다.


2009년부터 시작된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는 IOC로부터 ‘스포츠와 문화 교류를 통한 우정의 증진’이라는 청소년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아울러 2014년 전라북도 무주에서 개원하는 ‘태권도원’의 중요한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될 예정이어서 의미가 크다.


참가자들은 지난 22일부터 이뤄진 캠프 기간 동안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겨루기 챔피언’ 정국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와 이선장 계명대 교수 등으로부터 겨루기 지도를, ‘품새 최고수’ 이규형 계명대 교수와 세계품새선수권대회 5연패 신화를 달성한 ‘품새의 여왕’ 서영애 사범 등으로부터 태권도 기본동작과 품새를 지도 받았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에는 태권도원 경기장만 사용해 캠프가 진행됐지만 내년 태권도원이 본격 개원하면 각종 수련시설과 대연회장, 숙박 시설 등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태권도인의 교육·수련·연구·문화체험의 장이 될 태권도원은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어, 오는 9월 준공 행사를 앞두고 있다.


올림픽공원 행사 후 국기원을 방문한 캠프 참가자들은 27일 저녁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주최하는 환송 만찬으로 6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8일 귀국길에 오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