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한태권도협회 전면적인 개편이 있어야
사설-대한태권도협회 전면적인 개편이 있어야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1.06.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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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최악의 부진에 이어 경주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양진방 사무총장이 사임을 하면서 시작된 대한태권도협회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태권도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8일 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장은 지난 18일 회장단 간부직원 연석회의를 가지고 부회장단과 상임고문에 대해 자퇴할 것을 요구하고 자신도 부회장단에서 사퇴를 요구하면 사퇴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홍회장은 김무천 운영부장을 개혁기획단장에 임명하고 일주일 안에 태권도협회 개혁을 비롯한 경기력 향상 방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그로부터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이승완 고문, 조영기 상임부회장, 윤웅석 기술심의회의장, 양진방 사무총장 이 사표를 제출 한 이후, 추가로 사퇴하는 부회장도 없고 개혁안에 대한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아서 이번 사퇴 파동이 태권도협회의 개편 보다는 쏟아지는 여론의 화살을 피하고 보자는 국면전환용 또는 분위기 쇄신용일 가능성이 제기 되면서 비난의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홍회장이 부회장단 일괄 사표를 지시하였는데도 조영기 상임부회장 이외의 어떤 부회장도 사표를 제출할 생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홍회장의 무리한 사퇴요구의 후폭풍으로 홍회장의 조직 장악력이나 지도력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김무천 개혁기획단장에게 경기력 향상을 비롯한 협회개혁의 전권을 준다는 말만 하였을뿐 그 권한의 한계나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아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이번 개혁조치를 홍회장이 어떤 목적이나 구체적인 생각도 없이 즉흥적으로 취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퇴의사를 표시한 인사들에 대한 수리여부와 협회의 개혁방향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루어 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협회의 개혁조치는 이미 물 건너 간 것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인사는 적절한 시기에 빠른 결단이 필요한 것인데 사퇴의사를 밝힌 인사들에 대한 처리를 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것은 조직의 사기를 저하 시키는 일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홍준표회장의 조속한 결단과 획기적인 개혁조치를 위한 청사진이 빠른 시일 내에 발표되어야 태권도협회의 안정과 함께 개혁을 위한 체력을 만드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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