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수기> "밤길이 무서우면 태권도를 배우세요!"
<수련수기> "밤길이 무서우면 태권도를 배우세요!"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4.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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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수기> "밤길이 무서우면 태권도를 배우세요!"
 

 
강서구 화곡 4동에 사는 44세 두 아들을 둔 주부입니다.
 
평소 태권도에 관심이 있어서 성인 태권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던 중, 친구의 소개로 화곡4동 시립 화곡청소년수련관에서 태권도 성인부와 청소년 유아부가 있다고 소개 받고 가서 보니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고, 특히 태권도는 큰사범님이 재능기부형식으로 주부(성인)들에게 월 2만 2천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랑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성인부에 등록한 후 2014년 6월 수업 첫 날, 큰사범님의 지도로 아래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한 수업에서 ‘태권도’는 국위선양을 하는 애국무예임을 설명을 통해 들으며 그동안 가졌던 태권도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 졌습니다.
 
몸을 풀어 주는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단전치기, 단전호흡, 뱃살 빠지는 운동 등을 배우고, 태권도에 대한 개념과 운동에 대한 효과를 듣고 태권도 기본자세를 배우는 등 1시간이 넘도록 열정을 다해 가르치시는 큰사범님의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 기본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5살, 6살 두 아들은 엄마가 태권도 연습 하는 것을 보고 잘 한다고 박수치며 좋아 했고, 6살 아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하기에 12월에는 같이 등록하여 흰띠를 매고 태극 1장을 익히면서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태권도를 같이 연습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들과 태권도라는 틀 안에서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니 마냥 어린아이였던 아들이 엄마와 공유할 수 있는 대화꺼리가 생겨서인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행동예절도 좋아지는 등 많은 변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태권도를 엄마와 같이 연습하니 동작도 빨리 익히며 자신감도 생겨 태권도를 배우는 사실을 아빠에게 자랑하고 아빠도 매우 만족해하여 가정 분위기가 더욱 화목해졌습니다.
 
 
 
▲ 지난 3월 승단심사장에서 동료 수련생들과 함께...

큰 아들은 엄마 띠가 흰띠에서 노란띠, 노란띠에서 파란띠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며 바뀔 때 마다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태권도 기본 발차기와 품새를 익혀서 나도 엄마처럼 띠를 바꾸고 싶다”며 집에서, 교회의 친구들 앞에서 태권도 품새를 시범 보이며 으스대기도 합니다.
 
아이가 태권도를 하고 오면 사범님이 편식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반찬도 골고루 잘 먹고, 일찍 자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겨 엄마로서 태권도 시킨 것에 대해 매우 흡족합니다. 엄마랑 같이 배우니 더욱 열심히 하고, 아빠와 동생 앞에서 시범을 보이고, 아빠에게 칭찬 들으면 아이도 좋아하고, 온 가족이 함께 웃고 대화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성인 태권도 수련생이 4~5명이라 개인지도나 다름없이 10개월 동안 주 4회 열심히 태권도 수련을 하니 살도 빠지고 예뻐졌다는 말도 들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3월, 1단 심사에 도전한다는 큰사범님의 말씀에 더욱 분발하여 열심히 했고 드디어 3월 22일 떨리는 마음으로 연습한 3명의 엄마들과 1단 심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심사 현장에서 심사를 보는 아이들의 씩씩한 모습을 보면서 ‘참 잘한다. 우리 아이들도 태권도 심사를 저렇게 보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승품심사를 관전한 후, 두 아들과 남편의 응원 속에서 승단심사위원의 지시에 따라 태극 4장, 태극 8장을 끝내고 바로 이어서 2명이서 하는 겨루기 심사까지 마쳤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두 아들이 달려 와 “엄마 잘 했어요!!”라는 응원을 받으니 더욱 행복했고, ‘태권도 배우기를 잘 했구나’ 라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했습니다.
 
우리 태권도가 세계 2백여 개 나라에 보급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태권도를 배워서 모두 건강해지는 생활체육 운동으로 태권도가 널리 보급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큰사범님의 말씀처럼 엄마가 건강해야 가정이 화목하고, 가정이 화목해야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가 된다는 말씀을 체험하며 저와 같은 또래, 같은 환경에 있는 엄마들이 태권도 수련을 하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 1단을 딴 후 옆차기와 호신술을 배우고 있는 정연실 수련생
 
 
또한, 대다수 서민들의 생활환경이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생활을 하다 보니 층간 소음 등의 스트레스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태권도장은 마음껏 큰소리로 기합을 지르고 마음껏 뛸 수 있기에, 어린이는 학교에서, 어른들은 가정에서 쌓인 각종 스트레스 해소시키는데 태권도 수련만한 것이 없음을 경험하였습니다.
 
초단에 응심해 합격하고 검은띠를 허리에 두르고 나니 큰 사범님이 실전 발차기, 치한퇴치호신술을 이해하기 쉽게 지도를 해주셔서 이젠 밤길도 무섭지 않습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말이 태권도를 통해 정신력를 단련해 온 제게 이제는 이해가 될 정도로 용감해진 저를 발견했고, “자신감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라고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지키면서도 불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태권도를 배우십시오. 밤길이 두렵지 않으며 가정이 화목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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