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장지원특별위원회, 존재가치가 있나?
[사설] 도장지원특별위원회, 존재가치가 있나?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4.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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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호 사설] 도장지원특별위원회, 존재가치가 있나?
 
 
대한태권도협회 도장지원특별위원회는 최근 심사평가 기준을 대폭 완화시키려했으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국기원의 강력한 제동에 부딪혀 무산됐다.
 
도장특별위원회가 1품~4품과 1단~5단까지 심사평가 방식을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이유에 대해 태권도 수련생들의 나이가 미취학 아동으로 대폭 낮아지고, 1품의 지정 품새인 8장까지의 범위가 너무 넓어 흥미 저하로 퇴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도장특별위원회가 1품~4품과 1단~5단까지 심사평가 방식을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이유에 대해 태권도 수련생들의 나이가 미취학 아동으로 대폭 낮아지고, 1품의 지정 품새인 8장까지의 범위가 너무 넓어 흥미 저하로 퇴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국기원은 이런 도장특위의 안을 심사의 질적 가치가 하락될 우려가 있다면서 불허한다고 방침을 정하고 이와 관련된 공문을 KTA로 보내 심사기준완화는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도장특위에서 일선 도장을 위한다고 심사평가 기준 완화를 시도했지만 일선 도장에서는 오히려 반발하고 있다.
 
일선 지도자들은 심사평가 기준이 완화되면 불 합격률이 줄고, 1품까지 오르는 기간도 단축될 것이지만 과연 학부모들이 마냥 좋아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
 
또, 일부 지도자들은 지금도 수련생들에게 가르칠 콘텐츠가 부족한 형편인데 심사평가 기준이 완화된다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일선에서는 학부모들이 태권도장을 선택할 때 과거처럼 태권도를 열심히 수련하는 도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데 이런 현장 분위기와 동떨어진 안건이 나오는 것은 도장특위가 얼마나 탁상행정에 의존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도장특위가 설치 목적인 ‘일선도장 활성화에 대한 지원’이라는 역할에 얼마나 충실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면서, 이번 일 역시 심사비에 포함하여 징수하는 도장활성화 기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데 대해 부담을 느낀 나머지 말도 안 되는 정책을 내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도장특위에서 내놓은 정책들이 대개 일선도장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들이었고, 그나마 내놓은 정책들마저 일선도장에 전파하려는 노력이나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예산만 먹는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지적과 함께 도장특위의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물론 경제 불황, 저 출산, 태권도에 대한 인기하락, 도장수의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도장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장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임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여기에 각 도장들이 처한 상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표준 안을 도출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 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도장특위의 존재 이유가 도장활성화라면 최선을 다해서 일선도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어 내고 이 정책들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과연 도장특위가 이런 일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에 의문이 든다.
 
도장특위는 도장들의 심사비에 부과되는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일선도장이 필요한 정책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부터 시작하여 일선도장에 다가가는 모습과 일선도장이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도장특위에 대한 해체여론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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