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기칼럼]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윤태기칼럼]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5.03.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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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기칼럼]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첫째, 잘 먹어야 한다(地氣)
둘째, 잘 자야 한다(이완)
셋째, 배설을 잘 해야 한다(소통)
넷째,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한다(명상)
다섯째, 몸도 적당히 움직여야 한다(天氣)
 
※ 108호에 실렸던 윤태기 칼럼으로, 웹페이지 오류로 인해 올린 글이 사라져 다시 올림을 알려드립니다.
 
 
설날이 지나 진짜 청양의 해가 되었다. 신년 운은 음력으로 보기에 신년이 되면 토정비결이다 육임이다 하여 한해의 운수(運數)를 많이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에 너무 집착하거나 신봉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사람의 미래를 100% 점친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통하여 몸과 마음을 삼가고 진중히 하여 재앙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니 그것이 운수의 비결이기도 하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청양의 해를 맞아 일반 성인들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그리고 자신의 건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또한 자신의 건강에 대해 얼마나 자신이 있는가? 에 대해 궁금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았다.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라고, 돌아온 답은 충격이었으며 필자의 생각보다 심각하였다. 90% 이상이 건강에 대해 자신이 없단다. 100명 중 건강하다는 답은 단 6명에 불과 하였다. 나머지는 건강하지 않다와 그저 그렇다는 답을 주었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에 자신이 없으며, 건강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는 바로 성인 태권도 프로그램의 방향을 말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기(氣)적 소통을 통한 태권도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이다.
 
태권도를 통한 건강의 비결, 이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으며, 우리가 개발하여야 할 성인 활성화 프로그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태권도 수련으로 잘 먹고(地氣), 잘 자고(이완), 잘 배설하고(소통), 편한 마음(명상)으로, 잘 움직여(天氣) 줄 때 우리 몸은 건강해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흡 수련이 태권도 수련에 반드시 녹아들어가야 한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아는 기본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지금의 태권도 제도권에서는 이 문제를 등한시 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의 먹거리를 우리 스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성인층 활성화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성인 프로그램의 개발로 중장년층 및 노년층을 태권도가 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누가 더 일상에서 위와 같은 수련을 꾸준히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기 위해서 다음 5가지를 태권도 프로그램에 접목시켜야 한다. 이 5가지는 태권도 프로그램 개발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살기 위해서 우리는 먹어야 한다. 먹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하늘의 기운인 천기(天氣)와 땅의 기운인 지기(地氣)이다. 잘 먹는 다는 것은 먹는 것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먹는 것은 다른 말로 비유 하자면 자신에게 드리는 제사와 같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기(氣)는 곡식에서 생기며, 담담한 맛을 가진 음식으로 기(氣)를 보충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이 뜻은 자연에 가까운 음식으로 몸에 정(精)을 키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항상 단전치기와 장운동으로 장을 다스려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소화의 과정을 도와주어야 한다.
 
 
잠자리가 편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몸을 눕힐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폐(肺)가 편해야 한다. 폐는 태음(太陰)기질을 갖고 있기에 바닥은 따뜻하고, 방안은 습기가 적당히 있어야 한다.
 
건조한 상태에서는 폐가 부담스러워 편한 잠을 잘 수가 없다. 또한 건강을 위해서는 호흡 수련으로 폐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되도록 이른 것이 좋고, 최소한 새벽 1~3시에는 깊은 잠에 들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한창 성장기인 아이들의 성장호르몬은 밤에 주로 분비되므로 꼭 이른 시간에 재워야 한다. 또한 자연의 섭리에 따라 계절의 변화에 수면을 맞추어야 한다.
 
봄, 여름, 가을에는 일찍 일어나고, 겨울에는 조금 늦게 일어나도록 한다. 봄, 여름에는 늦게 자고, 가을, 겨울에는 일찍 자도록 하자.
 
 
나이가 들며 먹는 것보다는 배설이 중요하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배설물의 성상과 배설 기능으로 건강의 정도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설사나 변비가 없이 너무 무르거나 단단하지 않게, 짧게 끊어지지 않고, 황금색을 띄며 냄새나지 않는 것이 최상이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대변을 평생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의외로 많은데 앞으로 이를 건강의 제1목표로 삼아야 한다. 소변도 하루에 4~6번 정도, 힘차게, 중도에 끊어지지 않고, 자다가 보지 말아야하고, 맑은 색으로, 배뇨통이나 잔뇨감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암에 걸리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경락 운동을 통해 오장육부를 튼실히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의학이 발달할수록 수의학(獸醫學)에 가까워질 것이다”라는 자조 섞인 말이 있다. 몸에 이상이 있어 병원에 가보면 알겠지만 각종 검사로 검사결과에만 지나치게 의지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사람과 동물의 차이를 놓칠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은 복잡한 감정과 다양한 사고를 하며 여러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이 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한의학에서는 칠정(七情)이라 하여 병의 원인 중에서 마음에 관한 부분을 많이 살피고 있다. 또한 욕심과 분노를 잘 다스릴 것을 항상 주문하고 있다.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애를 태우며 근심 걱정을 하는데 몸이 건강할리 만무하다. 적당히 신경을 끄고, 마음을 놓고 사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명상이 사회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사람의 몸도 마음도 적당히 움직여야 울(鬱)과 적(積)이 생기지 않는다. 움직임을 통해 기혈(氣血)이 온 몸을 순환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과 같이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 운동도 지나치면 노동이 되고, 생각이 너무 많아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주위에서 과도한 운동이나 등산으로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것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나 자신의 체질과 체력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운동으로 병을 불러들이는 것이 될 수 있다. 지나치면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는 경구를 꼭 명심해야 한다.
 
 
태권도가 진정 대한민국의 국기가 되기 위해서는 위에 밝힌 다섯 가지를 태권도에 스며드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 그래야 태권도의 미래 먹거리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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