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호 사설] 태권도한마당, 이대로는 안 된다
[96호 사설] 태권도한마당, 이대로는 안 된다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4.09.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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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호 사설] 태권도한마당, 이대로는 안 된다
 
 
태권도와 문화의 조화로운 운영이 태권도한마당의 격을 높일 수 있어…
외국 선수들의 태권도 갈증을 해소해 줄 방안도 마련해야...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2014 태권도한마당」이 사상 최대의 참가국가수와 참가인원을 기록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태권도 한마당의 근본취지가 경기태권도에서 보여주지 못한 무도태권도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전 세계 태권도인을 아우르는 것인데 이런 의도는 간 곳 없고 ‘국기원장배 태권도경기’로 전락하고 만 느낌을 받았다.
 
해외사범들은 물론 외국인 수련생 대부분은 대한민국을 방문할 때, 그들이 알고 있는 태권도와 다른 좀 더 발전된 형태의 태권도를 체험하고 한국의 문화를 접할 기회라 생각하고 방문하였으나 태권도한마당이 경연형식에 치중한 나머지 실망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들은 또, 대회를 마치거나 대회시간을 기다리는 시간에 포항 시내를 관광하거나 문화프로그램을 접하려 해도 방법을 몰라서 경기장과 숙소를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한 품새선수가 자신의 품새가 어색해도 이를 바로 잡을 방법이 없고 종합경연에 출전한 선수가 보다 높은 난이도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도 어느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한마당에서 경연을 치르는 경기장 밖에 일정한 공간을 설치하여 국기원 강사나 품새에 정통한 고수들이 틀린 자세를 바로잡아주어 그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며, 격파나 경연 등의 고난이도 기술에 대해 지도해 주면 한마당에 참가한 선수들이 보다 많은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새기게 될 것이다.
 
또, 출전선수를 대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가수를(유명가수가 아니더라도) 초청하여 함께 어울리는 마당을 만들어주거나 K팝 경연대회 등의 문화행사와 사물놀이, 농악, 상모돌리기 등 그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태권도한마당을 한층 더 빛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또 참가한 선수들이 모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공연 등에 참여하여 그들의 독특한 문화를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태권도와 문화의 조화로운 운영이 태권도한마당의 격을 높일 수 있고, 참가선수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어야 이들이 다시 찾고 싶어하는 태권도한마당이 되는 첩경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4-09-04 11:12:45 태권도타임즈기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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