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체급결정과 '보이지 않는 손'
[사설] 체급결정과 '보이지 않는 손'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4.07.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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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92호]체급결정과 '보이지 않는 손'
 
 
대한태권도협회는 6월 25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체급을 결정했다.
 
상임이사회에서는 국가대표 총 감독, 경기력향상위원장, 아시아선수권대회 감독, 전략분석관 등 4인의 의견을 청취하여 여자부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마찬가지로 -73㎏급과 +73㎏급이 제외되었지만 남자의 경우 대한태권도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아시안게임 출전 체급으로 선정되었던 남자 -58㎏급이 상임이사회에서 번복, 남자 -80㎏급이 출전하는 것으로 의결되었다.
 
당초 금년 국제대회가 아시아 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남녀 각 8명씩의 대표를 선발하여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었던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체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5일부터 구미에서 열린 협회장기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장 주변에서는 경기력향상위원회 체급 결정과정의 객관성을 신뢰할 수 없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식의 루머가 퍼져 나오고 있었다.
 
25일 상임이사회에서도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이 번복되는 일이 일어난 것도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셈이 되었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출전체급 결정과정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논란이 일어나게 된 배경에도 이런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독자적인 의견결정권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논란은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독립성과 위상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원초적인 문제를 잉태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출전체급 결정이 ‘보이지 않는 손’ 논란까지 불러온 것에 대해 대한태권도협회는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잘못된 행정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태극마크를 달고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사태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되며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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