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 70호 - 국기원, 직원들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
<사설 1> 70호 - 국기원, 직원들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8.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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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이 2기 집행부가 출범한지 거의 3개월이 흘렀지만 원장 등 상근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계의 가장 큰 축제인 태권도한마당행사를 사상 최초로 원장 없이 진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 간다.

이런 시점에서 국기원을 지키고 자신의 맡은바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 차기 원장이 취임할 때까지 행정공백이 없도록 해야 할 직원들의 행태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국기원의 행정을 책임져야할 사무처장은 시범단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하고, 연수처장은 사범교육을 마친 사범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마치 과거의 연수원장들이 그러한 것처럼 직원들이 줄을 다 세우고 나면 느지막이 나타나 사진을 찍는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애교수준이다.

국기원을 지탱하고 중심을 잡아야 할 직원들이 특정인사에게 줄을 대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일부직원들의 모습에 직원들 사이에서도 빈축을 사고 있으며, 일부 이사들마저도 직원들의 이런 행태가 직원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게 되며,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기원에 특정인사가 행정부원장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소식에 이 인사와 과거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직원이 사무처장으로 보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국기원을 뒤흔들고 어느 직원은 마치 자신이 국기원의 실세가 되기라도 한 듯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기 집행부 시절에 직원들을 줄 세우고 자신의 줄에 들어오지 않는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줄 세우기의 폐해가 고스란히 인사광풍으로 국기원을 강타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국기원 직원들이 또 줄서기에 나섰다는 것은 지난 1기 집행부가 준 교훈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줄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타성에 젖어 있는 것이라 본다.

국기원 직원들은 특정인사에게 줄을 대서 자신의 안위와 진급 등을 보장받으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업무능력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 국기원의 업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또, 상근임원 역시 업무능력보다는 줄을 서려 하거나 다른 직원에 대한 비방 등 업무능력과 상관없는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으려는 직원에 대해서 불이익을 주는 등 공정한 인사평가에 힘을 쏟아야 한다.

국기원은 태권도인들과 상근임원을 비롯한 집행부, 그리고 직원들의 세 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단체이다. 이 기둥들이 제 역할을 다할 때만이 국기원의 발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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