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 69호 -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녀 선수단, 6년만의 종합우승
<사설 1> 69호 -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녀 선수단, 6년만의 종합우승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8.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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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종주국 선수들에겐 위협 수준을 넘어선지 20여 년이 되었고 근래에는 남녀가 종합우승을 내어 주는 등 종주국의 체면을 손상시켰었다. 신장, 체력, 기술 모든게 열세였었다.

이는 종주국이라는 자부심과 최면에 걸려 안주 한것도 한 몫을 했지만, 해마다 바뀌는 WTF의 경기진행방식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것도 한 요인이였다. 또한, 각국 유명선수들에 대한 정보부족은결정적인 요인이였다. 패하고 난 후 잠시 호들갑을 떨다가 또 다시 안주하며 늘 뒷북치는 준비와 행정으로 종주국 협회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 왔었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경기의 성적 부진으로 집중포화를 맞은 양 전무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3인 3차 리그전으로 조정하여 선수를 선발하고, 상비군 훈련체제를 상설화하고 전임지도자 공개채용으로 2014년 아시안게임까지를 염두해 둔 중장기계획의 과감한 실천을 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금번 멕시코에서 개최한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에서 남녀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생각 된다.

또한, 한국 태권도경기의 간판 코치라 할 수 있는 김세혁을 상근 총감독으로 선임, 각종 국제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한 것도 이번 멕시코 세계대회에서 실효를 거두었다고 본다.

이번 종합우승은 홍준표 회장이 협회장으로서 많은 일을 하고도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빛을 바랜 것에 비하면, 김태환 호의 대태협은 출범부터 잡음이 가시지 않고 지금도 내재된 불화협음이 언제 어떻게 분화구를 찾아 분출될지 모르는 형국에 이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남녀 종합우승이 김 회장에게는 물론 김세혁 전무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청량제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는 홍준표 회장 말기에 시작된 선수육성 프로그램에 총감독으로 지휘봉을 쥐었던 김 전무로서는 누구보다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또한, 경기지도자 출신 전무이사로서 첫 국제대회에서 체면을 세웠고 내재됐던 잡음 역시 잠시나마 물밑으로 가라앉히는 계기가 됐다고 보여진다.

이에 자만해서는 아니된다.
서구 유럽 선수들의 체격조건에 상응할 수 있는 체격의 선수들의 발굴과 3회전을 1회전처럼 뛸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 훈련은 기본이며, 코치진은 대표자 회의에서 충분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영어전문강사를 붙여서라도 어학공부를 시켜야 한다.

또한 각종 국제대회에 참석 할 때마다 각국 주요선수들의 정보를 수집(경기시 촬영은 기본)하여 국가대표선수들에게 상대할 선수들의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불리한 체격과 체력 조건을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1980년대부터 각종 국제대회의 주요 경기를 촬영해서 각종대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 얘기를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또 해야 하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대한태권도협회이다. 아주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얘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경기지도자출신 전무이사가 경기단체에서 우선 할 일임을 다시 한번 짚는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의 6년만의 남녀 종합우승으로 종주국의 매운 맛을 전세계에 보여준 것 다행스럽고, 2천 미터 고지에서 분투한 선수들과 지도자들께 수고했고 고맙다는 치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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