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인 칼럼] 68호 - 태권도원의 상징지구 - 태권전, 명인관 - 태권도인들의 손으로 짓자
[한규인 칼럼] 68호 - 태권도원의 상징지구 - 태권전, 명인관 - 태권도인들의 손으로 짓자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7.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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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원의 상징지구 - 태권전, 명인관 - 태권도인들의 손으로 짓자


      


 전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이며 안식처가 될 태권도원의 공사가 상징지구(태권도인 성금으로 짓기로 한 건축물)를 제외한 공사가 99% 이상 공정이 진행되었다.

 전라북도에서 책임질 민자시설인 한옥텔, 콘도형 가족호텔, 치유온천, 순수유기농식당가, 한방치료센터등의 태권도원외의 부대시설은 착공도 하지 않아 태권도원이 개원을 한다해도 반쪽짜리 개원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권도원 부지선정이 당시 호남권 홀대 정책이라는 반발을 무마시키는 정치적 결정이긴 하였지만, 전라북도 당국도 일단 유치해 놓고 보자는 속내가 지금과 같은 현상을 자초한것이 아닌가? 이것 또한 태권도원 개원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태권도원의 부대시설이지만 태권도원 최상부에 태권도인들의상징공간인 태권전(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세계를 구현하는 공간)과 명인전(태권도 최고수준의 고단자들의 커뮤니티 및 네트워크 공간으로 고단자만을 위한 공간으로 일반인 접근 불허하는 공간)은 태권도 관계자들이 태권도인이 성금을 모아 짓겠다고 건의, 이는 태권도원 공사비와 별도로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태권전과 명인관의 건축비는 176억 원이다. 성금은 기업은행 22억, 해외태권도사범들과 국내 몇몇 사범들이 낸 성금은 9천만원으로 22억 9천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한다.
9천만 원의 성금 중 해외 태권도사범의 성금이 5천 6백여 만 원, 국내 태권도사범 성금이 3천 4백여만 원(최근 전북태권도협회 성금 2천 만원 포함)이라고 한다.
 
 필자는 2005년 12월(태권도誌 147호)에서,  태권도원의 상징지구의 상징시설인 태권전과 명인관은 태권도인들의 힘으로 건설하자는 제의를 했었고, 

 2010년 4월 22일 자 본지칼럼에서 ‘태권도원 조성사업에 태권도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라는 글을 실으며 태권도진흥재단에 전국의 일선태권도 도장에 태권도원조성사업현황과 운영계획서 발송을 권유, 태권도진흥재단이 그 내용을 발송하여 태권도인들의 관심을 유도하였으며,
 
2010년 7월 15일 자 본지칼럼에서는 ‘태권도 제3의 도약은 태권도원 건설로!’ 라는 제하의 글에서 국내 태권도사범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고,

 2010년 7월 29일 자 본지칼럼에서는, ‘태권도원의 최고의 상징시설인 태권전과 명인관은 우리가 짓자’라는 제하의 글에서 태권도원 완공시점을 기준으로 3년간의 구체적인 모금방법까지 세세히 설명을 하며 방법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두가 메아리 없는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우리 태권도인들의 자화상이요, 현실이다.

 태권도사범들은 수련생들의 숫자를 세서 수련비를 받고, 코치들은 선수육성하며 부형들에게 훈련비 명목을 받는등 타인에게 돈을 받는 습관은 생활화되어 있지만, 받 은 것 만큼 사회에 기부(성금), 봉사하는 문화에는 인색할 정도로 야박(?)하다고 생각된다. 태권도 수련인구와 태권도 도장 숫자
만을 계산하고 태권도 관계 사업(도복, 용품 등)을 시작한 사람이 성공한 경우가 드문 것이 이를 입증하는 한 ‘예’이다.

 정치인 또한 태권도의 브랜드 가치와 전국규모의 조직과 태권도인의 숫자를 보고 태권도판에 발을 들여놓고 소기의 목적을 이루기 쉽지 않은 것 역시 현실이다.
아마도  국기원을 짓고, 태권도의 통합을 이루고,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한 김운용 KTA 명예회장이 유일무이하게 성공한 정치인일 것이다.

 사회의 모든 기업들은 이제 ‘Give and take'이 상식화 되고 있다. 해외에 나가 태권도는 보급하는 사범들 역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지 않으면 그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한다고 한다. 

 종주국인 우리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사범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생계(도장운영)와 연계된 지역협회의 업무와 승‧품단 심사등, 먹거리와 연계된 요식행위외에 사회 공익사업이니 봉사에 참여한적이 있는가?

 태권도 도장에서 수련생들의 인성교육에서, 배려, 봉사, 정의감 등의 교육은 입놀림인가?
정부에서 태권도의 가치를 인정하여 2천 3백억 원을 투자하여 태권도원을 건립하여 준공을 목전에 둘 즈음 태권도원의 상징시설인 태권전과 명인관은 태권도인들이 성금으로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면 종주국 태권도인들의 체면과 종주국의 위상이 명예롭지는 못한 일이다.
 
 물론 태권도원 건설 주체인 태권도진흥재단의 성금모금에 관해 태권도판에 대한 이해부족과 열의에도 문제는 있겠지만, 성금을 모금해서 짓겠다고 약속하고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는 태권도인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것이다.

 태권도인들은 태권도원 개원을 목전에 둔 즈음, 누구의 책임한계를 물을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태권도원은 태권도인의 성지로서 교육과 수련의 중심체이며 안식처임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한다.

 국기원도 태권도진흥법 발효이후 특수법인으로 출범을 한지 3년이 지났고, 태권도원 완공과 함께 국기원이 이주를 함이 당연한 일이다.

 40여 년전 완공된 국기원은 태권도 중앙도장으로서 제역할을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웬만한 체육관 구실도 못하는 초라한 시설로 태권도 종주국의 세계 태권도본부로서의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시설이 되었다. 또한, 서울시에 건물을 기부 체납하여 이제는 년 2억 3천여 만원의 임대료를 강남구청에 납부하는 상황이다.

 태권도진흥법 통과를 위해 국회와 정부요로는 찾아다니며 동분서주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태권도원 건설과 국기원 법정법인화가 된 것이 아닌가.

 태권도원이 곧 국기원이다.
태권도원을 건설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 태권도진흥재단인데, 새삼스럽게 통합이니 흡수통합이니를 운운 하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태권도원은 각종 교육 연수, 승‧품단심사 대회 등 국기원의 업무를 장소만 바뀌어 실시 할 뿐이다. 자칫 잘못되면 진흥재단 임직원과 국기원 임직원들의 자리다툼으로 비화 될수 있음을 인지하고, 스스로도 업무영역을 정확히 구분해야 하겠지만, 주무부서인 문화관광체육부에서는 명확한 지침이 있어야 하겠다.

 주제에서 벗어난 논제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태권도원은 우리 태권도인들의 요람임을 부정할 순 없다. 전북태권도협회에서 참여한 것은 저희 동네일이니까 참여했다고 평가 절하하지 말고, 각 시도협회는 물론, 각 연맹체와 태권도장의 사범들이 적극 동참하여 정부투자액 2천 3백억의 7.6%인, 176억의 30% 수준인 50억 정도라도 모아서 태권전만이라도 우리 태권도인의 힘으로 태권도원 완공 전에 건설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제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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