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 68호 - 상근이사 공모제를 시행하자
<사설 2> 68호 - 상근이사 공모제를 시행하자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7.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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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원이 차기 원장 등 상근이사 인선을 앞두고 이전투구의 혼전을 벌이고 있어 국기원의 행정책임자인 원장이 공석인 채로 2개월여를 표류하고 있다. 태권도계의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태권도한마당을 불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원장직의 공석은 태권도한마당 행사의 부실을 가져올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기 집행부의 상근임원의 호사스러운 예우가 국기원의 예산을 경직시키고 예산 낭비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기 상근이사들의 연봉, 차량운행, 활동비 등으로 국기원 전체 예산의 6%를 상회하는 6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 되었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예산의 왜곡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국기원 이사는 태권도계의 가장 영예스러운 자리이다. 하물며 국기원 상근이사는 태권도계에서 누구나 한번쯤 오르고 싶어 하는 최고의 명예를 주는 자리로서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존경과 흠모를 받는 지고무상한 자리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명예스러운 자리에 막대한 보수가 보장되는 부까지 따라온다면 이 자리를 두고 암투가 발생하고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갖은 수단을 부리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세계태권도본부임을 자임하는 국기원의 원장을 비롯한 상근임원들을 무보수 명예직으로 전환하고 일정한 자격요건을 이사회에서 결정하여 전 세계 태권도인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

 태권도계에는 제도권에서 다소 비껴나 있지만 태권도와 국기원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국기원의 발전에 많은 대안을 가진 인사들이 많이 있다. 이들 가운데는 일정 금액의 국기원 발전기금을 기부하고서라도 국기원의 발전을 위한 자신의 뜻을 펼치려 하는 인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60년대 정파사범 혹은 자비로 해외로 진출하여 태권도의 보급과 발전에 평생을 기여한 해외사범들이 원장 공모에 응모하여 국기원에 대한 애정과 비전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국기원이 지향하는 글로벌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원장과 부원장을 러닝메이트로 하고 연수원장은 이사장이 원장과 상의해서 임명하게 되면 국기원의 본연의 임무인 연수기능은 적임자에게 맡기고 행정의 투명성과 국기원의 발전을 위한 여론을 수렴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태권도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국기원이 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강구될 수 있지만 상근임원 공모제는 국기원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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