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 68호- 조정원 WTF 총재에게 바란다
<사설 1> 68호- 조정원 WTF 총재에게 바란다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7.22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총회에서 단독으로 입후보한 조정원 총재는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되며 4선 연임에 안착했다. 이로써 조 총재는 앞으로 4년 동안 국제 태권도계를 더 이끌게 됐다.

 조 총재는 지난 9년의 재임 기간에 판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자호구 시스템과 즉시 비디오 판독제 등을 도입하고, 태권도를 보다 재미있는 경기로 만들기 위해 차등점수제 채택 및 규정 손질 등 끊임없는 변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올림픽 퇴출 종목 후보로 거론되던 태권도가 2020년 올림픽 25개 핵심종목에 포함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4선 연임 성공에는 태권도의 올림픽핵심종목 잔류와 개혁드라이브라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4년간 국제 태권도계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 조 총재는 여기서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그래서 올림픽에서 퇴출론에 휘말리지  않은 태권도를 만들고, 지구촌 곳곳에 태권도가 뿌리내려 진정한 세계화를 이끌고, 글로벌 스포츠로 태권도가 자리매김 시켜야 한다.

 우선 조 총재에게 ‘한차원 승화된 세계화’에 앞장서 달라는 주문을 하고자 한다.
무도로서의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가꾸고 지키되 스포츠로서의 태권도는 세계인들로부터 더 사랑받도록 조 총재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태권도 세계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조 총재는 4선 연임 성공 이후 강조한 바 있다. 조 총재는 “태권도를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면서 “더 이상 한국이 붙들지 말아야 하고 가지려 하면 떠나게 된다”며 태권도의 세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천명한 ‘업그레이드 된 세계화’가 머릿속 청사진으로만 머물지 말고 실천에 옮겨져 세계 뿌리내리는 태권도 세계화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올림픽 핵심종목 퇴출의 시험대에 오르지 않기 위해 세계연맹이 안고 있는 취약부분 해결에도 조 총재의 각별한 관심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글로벌 스폰서 확보, 전자호구 보완, 경기규칙의 보완 등에 조 총재의 또 다른 개혁 마인드가 접목되길 기대해 본다.
더불어 이제는 WTF 내부 단속에도 조 총재의 시선이 가야 한다. 그동안 WTF 내 사무국은 파열음이 심심치 않게 세워 나왔다.

 이번 총재 선거가 조 총재 단일후보로 끝났지만 한국인끼리의 양자대결로 압축된 당시 WTF 직원으로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불미스런 일들이 외부로 알려졌다는 것은 WTF 내부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조 총재가 4년 더 이끌어 갈 WTF가 하나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경우, 조 총재가 구상한 개혁과 변화의 바람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짙다.
 조 총재가 구상한 ‘진정한 세계화’와 올림픽 핵심종목의 변함없는 잔류, 태권도의 글로벌 스포츠화 등은  WTF 내부조직이 하나 된 모습을 갖출 때 비로소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조 총재가 내부 강화에 또 다른 역량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조 총재가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등 국내 태권도 유관기관의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설정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