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열린 제 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서울시의 종합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판정시비가 일어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있었던 사건사고를 되살펴 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 시스템 결함으로 경기지연
대회 첫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광판 시스템 결함이 발견되어 모든 경기가 한 시간 가량 지연되어 경기를 기다리던 선수, 학부형들이 웅성거리는 등 협회의 준비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전광판 시스템 결함은 대진표 데이터 입력과정에서 발생한 실수 때문으로 밝혀지면서 이런 사소한 실수를 미리 점검하지 못한 협회의 무사안일한 사고가 불러온 사고였다.
◊ 잦은 판정시비
지방자치단체 별로 순위를 집계하는 전국체육대회와 소년체육대회에서 판정을 두고 시비가 일어나곤 했지만 근래에 들어 큰 문제가 없었지만 초등부 밴텀급 결승에서의 판정시비를 기점으로 시합마다 소속 시도협회 선수의 경기에 집단으로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 학부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결국 학부모가 관중석에서 경기장으로 뛰어 내려 부상을 입는 불상사를 연출하게 된 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 시도협회 임원의 과도한 개입
시도협회 임원들이 경기 중 큰 소리로 선수들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그 목소리에 눈치를 보는 코치의 모습이 자주 연출 되면서 어린 학생들이 지도자를 어떤 눈으로 보게 될 것인지 궁금하고 심지어 모 전무는 성적이 부진한 코치에게 육두문자를 써 가며 욕설을 퍼붓는 모습을 본 학생이나 학부모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궁금하다.
◊ 영상판독에 너무 의존
심판의 판정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서인지 영상판독을 요청하는 횟수가 너무 많아 경기 흐름을 끊어 경기가 지루해 지는 등 문제가 많이 발생하였는데, 영상판독관의 판독결과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는 지도자들이 많고 영상판독을 대체할 만한 수단이 나오거나 영상판독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불이익 조항 등이 신설되어야 무분별한 영상판독요청이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