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초심으로 돌아가자
칼럼- 초심으로 돌아가자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1.06.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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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인논설위원






태권도를 우리는 군자(君子)의 무도라고 부르고 있다.

태권도를 정통으로 수련을 하면, 정신을 정화시켜서 평화를 사랑하며 예의에 밝고, 공손하고 온화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어 공명정대하고 청렴결백하여 바른 언행을 하게 하는 것이 태권도의 근본정신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태권도계를 객관적 시각에서 보면 사회생활의 도덕기준이하의 사건, 사고들이 빈번하여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태권도교육의 상아탑인 용인대학교 경호 학과의 학생들의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하여 각종 매스컴에 보도된 후, 반성은커녕, 시범단원들을 cctv가 없는 뒷산으로 데리고 가서 선배들의 다시 집단폭행을 가하는 간교하고 악랄한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지방의 모대학교의 태권도 학과 최모교수(국기원시범단 감독)는 업무상 횡령(훈련지원비 등)으로 기소되었고, 인천 모 여중의 태권도부 서모코치는 여자제자들을 성추행한 실상을 제자들이 고발해 기소되는 등, 태권도 교육의 요람인 학교에서 지도자, 학생들의 불미스런 일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 뿐인가?

경기도태권도협회의 안전무 구속사건 이후,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경북태권도협회등이 검찰에서 내사중이라고 하며, 대구광역시태권도협회도 내홍이 밖으로 표출되고 있으며, 충남태권도협회는 오랜 갈등으로 도체육회 관리단체가 됐고, 경남태권도협회도 조용하지 못하고 대한태권도협회도 주요임원들이 사표를 내는 등, 태권도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군자의 무도라고 자화자찬(自畵自讚)하는 태권도 정신은 실종된 지 오래 되었고, 물질만능주의와 더불어 개개인의 이해득실이나 집단이기주의에 따라 태권도 정신은 진흙구덩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판이 이렇게 어수선스럽고 모순이 많아도 침몰하지 않는 것은, 전국 1만3천여개소의 태권도 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사범님들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의 코치와, 상아탑에서 양심과 소신을 가지고 후학을 지도하는 교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태권도인구 비례로 보면 도장 수련 인구의 10분의 1도 안 되는 태권도선수들, 이들이 전국 체육대회를 위시한 각종대회에 출전 한다. 이들은 팀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개개인은 입상을 하기 위해, 코치 감독, 학부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경기가 끝난 후에는 늘 문제가 파생되곤 한다.

태권도는 도(道)를 우선해야 한다.

태권도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태권도인이고, 지도자(코치) 역시 태권도 사범이다.

태권도장의 사범, 코치, 수련생(선수), 심판, 모두가 태권도인이다.

이 모두는 군자(君子)의 정신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더라도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겁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태권도인 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모두 초심(태권도 입문할 때)으로 돌아가 진정한 태권도인으로 거듭나야 하겠다.

태권도를 수련한 우린, 모두 태권도인의 꼬리표를 뗄 수가 없다.

태권도현장에 있으나 밖(은퇴)에 있으나 우린 모두 태권도 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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