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품새란 무엇인가?(14)
태권도 품새란 무엇인가?(14)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1.05.21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 태권도 품새에 관한 기초 이론

1)품새 수련의 중요성

요즘 태권도계에서 품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태권도의 발전은 초창기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주로 겨루기 위주로 진행되어 왔으며, 품새는 단지 심사를 위한 준비사항 정도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1992년도에 개최되기 시작한 태권도 한마당에서 품새 경연대회를 도입하면서 이와 유사한 품새 대회가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고, 경연종목도 지정 품새에서 창작 품새, 태권도 에어로빅, 건강 품새 등 다양화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경향은 외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동양무술이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심미적이고, 환상적인 경연예술의 한 장르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동과 정의 어울림, 내면적인 힘의 외적 표현, 정신성의 육체화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품새의 미학은 무도의 무도다움을 규정짓는 특성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에 본 교본은 품새의 유래와 정의, 품새 수련의 장단점, 품새의 종류 등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태권도는 88 서울올림픽ㆍ92 바르셀로나 및 96 애틀랜타 올림픽경기 등 세 차례 시범종목으로 참가하다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무도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태권도 경기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데 이어서 2006년에는 세계태권도연맹에서 품새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여 제1회 세계태권도 품새 대회를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공인 품새에 대한 주요한 관심과 수련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본 태권도 품새 교본은 다음 내용에 중점을 둔다.

 

2)본 공인 품새 교육의 중점내용

첫째, 공인 품새의 구성 원리를 알아본다.

둘째, 공인 품새의 규정된 형식(틀, 型)에 맞추어 인체의 각 부분을 과학적으로 연구한다.

셋째, 정신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수련할 수 있도록 형식화 시키며,

넷째, 품새 기술의 정수를 모아 그 기능과 능력을 공방의 원리에 적용시켜 기법에 실제 활용 가능하도록 응용한다.

다섯째, 공인 품새 성취를 위한 완성단계의 수련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여섯째, 공인 품새와 창작 품새란 무엇이고,

일곱 번째, 수행 목적에 따른 창작 품새를 구분해 본다. 
 

3)공인 품새의 의의

공인 품새란 규정된 형식(틀, 型)에 맞추어 인체의 제반 활동력을 주축으로 막기와 공격에 사용되는 인체의 각 부분을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그 기능과 능력을 합리적으로 이용한다.

또한 품새는 진행 선을 따라 전ㆍ후ㆍ좌ㆍ우로 이동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막고 오히려 방어가 공격으로 전환되어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의 정수를 모아 공방의 원리를 응용시켜 직접 또는 간접으로 나타낸 행동양식으로써 정신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수련할 수 있도록 형식화 시킨 기법이 “품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기원(2005).


(1)태권도 품새는 누가, 언제 만들었나?

국군에서 1966년 창헌류(창헌은 최홍희의 호) 품새 24개형(形)을 만들어 수련하다가 민 간에 전파되기가 어렵다고 판단, 대한 태권도협회에서 1965년부터 1967년까지 고심하여 1967년 8월 대한체육회 발표회를 가진 뒤, 1967년 11월 30일자로 팔괘 1장∼8장과 9개 의 유단자 품새를 제정 완료하였다. 현재의 유급자의 품새인 태극 품새는 1972년 태권도 가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들어가게 되자 대한태권도협회에서 1974년에 태극 1장 ∼8장까지 교과서 편수자료로 내놓게 된다. 대한태권도협회에서 발행한 태권도 교본에 품 새가 포함되는데 처음 발행이 1975년 4월 25일로 기록되어 있다. 최점현(2008).


(2)품새라는 말의 유래

품새라는 용어는 ‘품’과 ‘새’의 합성어로서 순수한 우리말이다. 품은 불완전 명사로서 동 사 밑에 붙어서 그 동작이나 모양, 됨됨이 등을 나타내는 말이며, 새는 모양새, 맵시, 꼴 등을 의미한다. 품새라는 용어는 1987년 2월 26일 국기원 기술 심의 위원회에서 개정 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형(型 또는 形), 품세(品勢)라 일컬었다. 모든 무술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동일한 기술 또는 동작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일은 그 무술의 기술 또는 동작을 몸에 익히고 나아가 보다 나은 무술 인으로 거듭나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를 ‘무술 숙달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동일한 동작을 되풀이하는 연습을 통해 개인이 가진 기술적인 역량이 한 차원 높게 고양된다. 이와 같은 기술의 향상은 독일의 관념론 철학자 헤겔이 말한 ‘양의 질화 법칙(Umschlagstheorie)’에 비유할 수 있다. 헤겔은 양적 증가는 어느 순간에 질적인 변환을 가져온다는 말을 한 적이 이다. 예를 들면, 불에 열을 가하면 양적인 측면에서 물의 온도가 점차 높아지지만 섭씨 100도에 도달하는 순간에 물은 질적인 변환을 일으켜 수증기로 변화하여 기화하게 된다. 즉 양적 증가가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무술의 수련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개인이 수련 시에 반복되는 양적 연습이 결국에는 기술의 질적 향상으로 이끌러 간다는 말이다. 그러나 무작정 연습량을 늘인다고 숙달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바른 동작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일이다. 잘못된 동작, 바르지 못한 동작의 반복은 오히려 기술의 질적 향상에 방해만 될 뿐이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1-05-21 12:59:50 태권도타임즈기사에서 복사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