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맞아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맞아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1.04.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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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명


태권도 9단
전 WTF 사무차장
현 태권도문화연구소장

대한태권도협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세계연맹 총회에서 이번 2011년 대회 개최권을 따냈다. 2011년 세계대회는 태권도 모국으로서 의미 있는 메머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칼럼을 열면서 먼저 대회명칭이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연맹의 전통적 기록 양식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부터 열리는 경주 세계대회는 제20회(제13회 여자)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라는 명칭이 부여된다. 하지만 태권도미디어에 나온 대회 광고에는 ‘2011 경주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로 표기되며, 영어로는 2011 WTF WORLD TAEKWONDO CHAMPIONSHIPS GYEONGJU로 표기돼 있다.

아! 이 어찌 명칭이 혼란스럽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세계연맹 공식 연대기(Chronology)에 따르면, 영어로 20th(13th Women's) Taekwondo Championships 이 바른 표기법이다. 헌데 WTF 측에서는 몇 회라는 차수는 생략하고 대신 ‘연도, 개최도시에 이어 WTF(로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영어로는 2011 WTF WORLD TAEKWONDO CHAMPIONSHIPS GYEONGJU로 표기되어 있다. 물론 주최는 세계태권도연맹이고 주관은 2011경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로 되어 있다.

이번 대회의 포스터에는 “경상북도태권도협회와 경주시태권도협회는 2011년 경주 WTF 세계태권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로 봐서 대회조직위는 '경북협회와 경주시협회‘ 공동 주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월 초에 먼저 WTF로부터 초청장이 우송됐는데 이어 대회조직위로부터 초청장이 우송되었다 필자는 초청에 감사드린다면 기꺼이 참석할 것을 통보하고자 전화를 냈는데 조직위에서는 WTF 담당자가 잠시 식사하러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 묶을 수 있는 방 하나를 부탁한다고 주문해 뒀다. 그 후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한 상태이니 제대로 주문한 사항이 처리될 지 걱정이 앞선다.

이제 일 주일 앞둔 상태에서 조직위의 행정업무가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는 지도 우려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조직위와 세계연맹 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다는 소리도 없지 않다.

이번 세계대회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태권도 모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초유의 많은 국가가 참가 신청을 해 둔 상태라는 것이다.

대회 기간이 6일 간이니 팀 수에 관계없이 잘 진행될 것으로 내다본다. 문제는 전자호구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는 것은 그동안 국내 대회에서 빈번히 득점표출상 문제가 발생되었다고 하니….

전자호구 사용 중 문제 발생 시에는 일반호구 투입이라는 초유의 비상대책을 강구해 놓고 있다(?)고 하니 그게 무슨 짓인지 이해할 수 없다. WTF의 공인 스펙 및 시스템이 동일하지 않으니 전자호구에 대한 의아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경주는 에부터 신라화랑의 무예정신을 떨친 고장으로 서라벌의 대혼이 숨 쉬는 역사적 고장이다. 볼거리 많고 먹 거리도 많은 서라벌 천년의 역사가 세계태권도인을 즐겁게 할 듯하다.

2012년 런던올림픽대회에 대한 기대도 부풀고, 특히 전자호구에 대한 적응이 기대되는 대회이기에 자못 기대되기도 한다. 대회의 성공적 성취를 위해서는 철저한 점검이 요긴하다.

전반적인 대회 운영의 묘를 어떻게 살리는가도 중요하지만, 특히 국제심판의 공정성 확보라는 책임감, 즉 인간본성이 관건이다. 대회조직위 진행요원들의 따뜻한 배려도 기대된다. 손님을 불러놓고 행여 아둔한 짓을 보여줄 까도 조바심이 앞선다. 각 부서별 책임자의 한 치의 오차도 보일 수 없다는 사명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성숙된 태권도문화와 가치를 전 세계태권도인이 향유할 수 있는 성공적 대회 성취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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