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태권도 발전의 선두주자 장정희 사범
여성 태권도 발전의 선두주자 장정희 사범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1.03.2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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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태권도인들의 전성시대를 열 초석을 다는 것이 주어진 사명”

여성 태권도 발전의 선두주자 장정희 사범

 

  
(장정희사범)

 장정희(57세, 7단)사범은 여성 태권도인으로서 최초란 수식어를 가장 많이 보유한 전문 태권도인이다.

2006년 처음 열린 세계태권도품새대회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에 이어 2007년을 거듭하면서 작년 2010년 세계대회에서는 사상 최초로 여성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했다. 또 1970년대 말에는 대한태권도협회 최초의 여성심판으로도 활약한바 있다.

최근 장사범이 보유한 최초란 수식어에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품새부분 부의장을 맡음으로서 또 하나의 기록(?)을 덧붙였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태권도복을 처음 입은 이후 지금도 매일같이 도복을 입고 수련하는 실력파 여성태권도인이다.

그의 스승으로는 한무관 이교윤관장의 동생인 이교준사범으로서, 장사범이 세계품새선수권대회를 여러 차례 석권한 배경에는 장사범의 태권도 혈통과 무관하지 않음을 잘 알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태권도인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한무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품새의 명문도장을 두고있다. 이교윤관장의 강의를 한번이라도 받아본 태권도인이라면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기자 역시 1983년 이교윤관장의 제자인 정태경사범(장석도장)휘하에서 사범생활을 하면서 한무관 품새의 경지를 엿볼 기회가 있었다.

장사범은 29살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가정과 태권도활동을 30년 가까이 병행하는데 가족의 성원과 남편의 외조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여성으로서, 또한 태권도인으로서 성공적인 생활과 함께 많은 여성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7단과 8단의 여성태권도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여성 고단자 모임은 장사범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도장 운영과 함께 지방협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만남을 통해서 2시간씩 수련모임도 갖고 있다.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문대성IOC위원과 함께)

이순을 바라보는 장사범의 놀라운 체력의 비결은 평소 자신의 체력관리 방법을 등산과 골프를 취미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태권도 수련이 그의 체력을 유지해 나가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이러한 일상에서의 태권도 수련은 그녀를 잘 알고 있는 태권인들의 부러움을 사는 동시에 태권도인으로서 가야 하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장사범은 선수와 지도자로서 태권도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2010년 국가로부터 체육훈장으로서는 두 번째인 거상장을 수상했다.

국내 태권도계의 여성 진출은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열악한 환경 이였다. 장사범 역시 여성들의 태권도계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여성태권도”란 말 자체를 좋지 않게 인식했다.

태권도에서 여성으로 분류하는 것은 일반 태권도와 차별화 되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기 때문에 “태권도인”으로서 “장정희사범”을 추구한다고 한다.

대한태권도협회의 기심회 부의장으로서 장사범은 여성들이 더 잘할 수 있는 태권도계 활동들이 많이 있다고 하면서 제도권 태권도계에 보다 많은 여성태권도인들이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 체육훈장 거상장 수상)


(세계대회에서 연무하는 장사범)

오랫동안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어 온 여러 단체의 핵심자리는 너무 정체되어 있어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서히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보다 많은 여성태권도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뛰어난 감수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태권도계의 요소요소에 여성들의 자리가 만들어 지는데 자신의 힘이 닿는데 까지 노력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장정희사범을 기술전문위원회에 부의장으로 선택했다. 대태협 뿐만 아니라 태권도계에서 최초 여성태권도심판의 전력을 보유한 장사범의 태권도계에 여성의 전성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초석을 놓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하고 있다.


(금메달 수상 후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장사범)

 <정순천기자 taekwondo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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