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어디로 가나
국기원 어디로 가나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1.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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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과된 태권도 진흥법이 통과 되어 법정법인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극심한 혼란 속에 백가쟁명식의 목소리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국기원과 문체부의 갈등은 점입가경의 상황을 만들어내며 태권도계 내외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문체부는 문체부대로 국기원 현 이사진과의 대화가 더 이상의 진전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인지 특별법을 개정해서라도(2월 정기국회에서 통과가 확실시됨) 국기원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 19일 프레스센터에서 국기원을 배제하고 시도협회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태권도인 들을 만나 직접 법정법인의 당위성과 일부의 우려인 정부에 의한 국기원 장악은 절대 없다고 설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맞선 국기원측은 이에 반발하며 국기원의 직제개편(사무총장제 신설), 기술전문위원회 확대개편(기존 부의장5명 17개분과위원회, 등 400여명에서 부의장9명에 35개분과위원회 등 1000여명으로 확대) 등 친위조직으로 인의 장막을 세운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국기원 해외지부 설치 등의 시급하지도 않은 사업들을 벌이면서 국기원 또는 태권도인의 자존심이라는 이상한 명분에 집착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대립과 갈등 속에서 전 세계의 태권인 들은 태권도의 중심이 되어야 할 국기원이 흔들리고 표류하는 상황에 당황하고 이러다 국기원 자체가 두 동강이 나지나 않을지 불안해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뜻있는 태권인 들은 문체부와 국기원 현 집행부 사이의 대립을 보고 서로 한발씩 양보하여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인데 그 또한 쉽지 않은 일이라 안타까워하면서도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 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자리보전에 급급한듯한 인상을 주는 현 집행부에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국기원 현 집행부의 살신성인 하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국기원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태권인 자신들이 아끼고 사랑하며 키워 나가야 하는 태권인 전체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발언이 나오는가 하면 이미 법으로 통과된 법정법인의 문제도 ‘된다. 안 된다’ 왈가왈부 하는 것은 국기원의 정상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입만 열면 태권인의 자존심이니 태권인의 명예니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혼란 속에 표류하는 국기원의 정상화를 위해 자신의 입지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으로 태권도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도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태권도는 이제 태권도인만의 것이 아니고 세계인의 것임과 동시에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국기원이 법정법인으로 되는 것은 좋던 싫던 태권도 진흥법의 통과로 이루어 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여 우리 태권인 들이 한 목소리를 내어서 법정법인화 되었을 때의 장점은 극대화 하고 단점은 최소화 하도록 지혜를 모으고 정부는 정부대로 국기원의 세계태권도의 본산이라는 위상과 상징성에 해가 되지 않도록 국기원에 대한 지원은 크게 하되 간섭은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행해야 할 것이고 국기원은 국기원대로 단증이나 각종 행정의 투명성을 제고 하고 재정을 투명하고 건전하게 집행하여 스스로의 권위를 세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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