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에 바란다.
국기원에 바란다.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1.18 2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기원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세계태권도 본부, 세계태권도 메카, 세계태권도 중앙도장 등이다. 그러한 국기원이 흔들리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태권도를 사랑 하는 모든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1972년 11월 30일 설립된 국기원은 전 세계 각지로 흩어져 있던 태권도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 해 왔다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 하지 못한다.
1972년 이후 40여 년간 태권도는 그야 말로 눈부시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중심에는 국기원이 굳건하게 자리 해 온 공적도 누구도 무시 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국기원의 정관에 따르면 한국문화의 소산인 태권도를 범 국민화와 세계인의 운동화 하여 체력향상과 건전한 사회기풍을 진작시켜 인류평화유지에 공헌하며, 범세계적으로 태권도의 전통적인 정신과 기술을 올바르게 보급시켜 세계무도로서 계승과 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태권도의 문화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설립이념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국기원은 과연 이 설립이념에 충실한지를 묻고 싶다
설립이념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국기원의 존립이유에 의문을 표시하고 싶다.
국기원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부정단증 발급, 원로라는 미명하에 기득권을 인정해 버린 응심료의 20%에 달하는 해외심사추천비 할인, 해외 국가 협회를 통하지 않은 해외사범의 직접적인 단증 발급신청, 일관되고 통일된 명예단증 발급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사교수단 내지 생색내기용으로 발급되는 명예단증, 임직원의 비리 등 세계태권도 중앙도장 국기원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불투명하고 밀실 행정이 가져온 적폐나 기득권의 유지 확대를 위한 갖은 문제점이 국기원 존재 자체에 대한 불만과 불신의 원인인데도 이를 개선해 나가기는커녕 문제점을 외면한 채 지금처럼 제 밥그릇 싸움이나 하고 있다면 세계의 태권도인 들은 그나마 국기원에 가지고 있던 애정이 식을 수밖에 없고 국기원을 외면하고 말 것이다.
국기원의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가 태권도를 세계에 보급하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시범단을 운영하고 있다. 초창기에 태권도를 세계에 전파하는 데 국기원 시범단은 첨병역할을 수행 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그로 인해 태권도의 위상이 세계만방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공로를 무시하는 태권인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국기원 시범단의 위상은 어떠한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
언제 부터인가 고정되어 전혀 변화 없는 프로그램으로 이제는 찬사보다는 식상하다는 핀잔을 듣게 되고 외면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평가에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보다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신선함을 보여 주어야 국기원 시범단의 존재 가치를 증명 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국기원의 홈페이지에 있는 시범단 배너를 클릭해 보면 사용기한이 지났다는 메시지가 뜰 정도면 국기원에서 시범단의 위치가 어떠한지 잘 나타내는 지표라 생각하면 너무 앞서가는 생각일까? 아니면 국기원 사무처의 업무처리 능력이 빚어낸 처참한 결과일까?
이 간단하고 드러난 사례만 보더라도 국기원이 얼마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흔들리는지 알 수 있다고 본다.
국기원 연수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각종 교육 역시도 내실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협회나 국가에서 이관된 교육과정은 논외로 치더라도 태권도를 지도하는 사범자격을 공인해 주는 교육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중 알찬 교육이었고 태권도 지도자로서의 소양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그냥 이수해야 하는 과정이므로 또는 체육관에 액자로 걸어 놓아야만 되는 것이므로 이수 한다는 생각을 가진 교육생이 더 많다면 이는 어디엔가 문제점이 있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지도자 교육은 태권도의 백년대계를 바로 세우는 일이므로 좀 더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들더라도 국기원의 지도자 교육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흘러서는 결코 안 되는 일이다.
국기원 관계자들은 일본이 종주국인 유도 단증이 어디서 발급되는지 지금의 세계유도협회장이 누군지를 명심하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태권도가 이제 우리만의 것이 아닌 세계인의 것이라는 생각으로 종주국이라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일방주의 보다는 소통을 중시하는 풍토를 고양해야 할 것이다.
국기원은 이제 단증발급수입 이라는 젯밥에 안주하기 보다는 국기원 본래의 설립목적에 맞는 중앙도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국기원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국기원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태권도 발전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0-01-20 14:26:13 태권도타임즈기사에서 이동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