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두구육(羊頭狗肉)
양두구육(羊頭狗肉)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1.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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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 제나라 영공에게는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시키고 구경하는 별난 취미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백성들 사이에도 여인이 남장하는 일이 유행하여 그 수가 늘어만 갔다.

그러자 풍속을 걱정한 영공이 재상인 안영에게 궁 밖에서 남장하는 여인이 발견되면 처벌 하라고 명을 내렸으나 유행은 좀처럼 수그러들지가 않아 그 이유를 물으니 재상 안영이 고 하기를 “전하께서 궁중의 여인들에게는 남장을 허락하면서 궁 밖의 여인에게 금지를 하는 명을 내렸으니 이는 밖에 양고기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라도 궁 안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금 하십시오 그리하면 궁 밖의 여인들도 남장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공이 안영의 말에 따라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금하자 궁 밖에서도 남장을 하는 여인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와 같이 겉으로 내세우는 말이나 행동은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변변치 않는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다.

 근래에 들어 국기원 이사회나 이사장, 원장 권한대행의 말이나 행동에서 내세우는 명분은 태권도인의 명예와 자존심이라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보전(임기 등)이나 자신의 영향력 확대를 노린 것이라 보는 눈이 많이 있다.

 진정으로 태권도인의 명예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면 자신들의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 하고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으며 태권도 원로로서 모든 태권인의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자신들의 명예는 물론 태권인의 자존심을 더 높이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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