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文武)를 겸비한 태권도인
문무(文武)를 겸비한 태권도인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7.03.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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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文武)를 겸비한 태권도인


김철수 논설위원 (태권도호신술연구소 수석연구원)

정부에서는 학교교육에 인성교육(人性敎育)을 강조 내지는 의무화하면서 지난 2015년 인성교육 진흥법이 시행 되어 학생부 종합전형 등 서류평가에서 인성을 포함한 다각적인 특성을 정의적으로 평가하지만 그래도 주입식 위주로 흘러 그 성과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인성’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성품’ 혹은 ‘각 개인이 지닌 사고와 태도 및 행동의 특성’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은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 법에 명시된 인성교육의 정의는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며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사는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라고 한다.

이는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인성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점을 해결하고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내어놓았으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고 인성과 학업신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시하여 창의적이고 개성이 존중된 교육활동을 통해 현시대가 요구하는 사람. 서로가 더불어 살아가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 그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시험위주의 대학 입학과 취업 일변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육계나 사회의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겠으며, 서로가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서로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사람. 참다운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교육하는 것이 교육계나 우리 사회의 책임인 동시에 과제이다.

이에 따라 우리 태권도계에서도 학교와 사회와 가정을 연계하여 충. 효. 인. 예를 바탕으로 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발하여 활용하도록 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계나 태권도계에서도 시대에 맞는 글로벌인재양성 과정에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지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오늘날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떨친 것은 타인을 배려하고 서로가 베풀고 나누는 태권도 정신이 이에 바탕이 되었으며, 서로가 인정하고 감사하며 함께 살아가는 생활패턴을 몸소 실천 터득하도록 지도한 결과인 것이다.

태권도는 손과 발차기 기술로만 지도 할 것이 아니라 인간 내면에 내재되어있는 바른 심성을 일깨워주는 교육으로 생활화하게 해야 한다. 


예전의 일선도장에서의 태권도 지도는 매우 힘들고 강압적인 면이 있었으며 배우기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서로가 소통하는 교육 분위기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따른 줄넘기. 태권무. 태권체조는 물론 태권도호신술도 함께 지도하여 실전무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태권도호신술을 함께 지도하므로 태권도를 익히고 다시 합기도(호신술) 도장에 다니는 아니러니(irony)한 일이 줄어들게 되었다.

물론 태권도와 태권도호신술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위험상황, 위기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것도 태권도호신술의 기본이다. 이를 위해 항상 조심, 주의하는 방법을 실시간 지도해야하며 실전에서는 익힌 기술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사용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야 한다.

 금년부터 자동차 동승법이 시행되었다. 그 목적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도장에 와서 생활하다가 안전하게 귀가하기 위함이다. 운동도 잘하고 기능지도도 중요하고 선수로서의 육성도 중요하지만 가장 염두에 둘 것은 안전생활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안전하게 도장생활하고 재미있게 운동하다가 성취감을 최대한 맛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안전하게 귀가하여 도장에서 배운 예절바른 생활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예로부터 기풍 있는 선비라 하면 그래도 문무(文武)를 겸비한 사람을 꼽고 있다.

나는 문무를 겸비한 신지식인을 원하며 제자들을 교육해왔다. 외유내강(外柔內剛)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굳은 신념을 지닌 사람을 원한다. 하지만 자칫하다가는 전인적인 교육의 부재와 교육적 패러다임(paradigm)을 구축하지 못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참된 무인(武人)의 기대와는 달리 하나의 격투기의 기술자로 전락하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념과 정쟁 등 타협을 모르는 양상으로 치닫는 요인을 분석해보면 이 또한 과거의 인성교육의 부재 내지는 편향된 지식과 학벌위주의 교육이 가져온 결과의 하나로 나만 제일이고 내 자식만  최고여야 되고, 사회가 붕괴되건, 나라가 망하건 아랑곳하지 않는 편향된 개인주의 의식이 팽팽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생긴 원인이라고 본다.


전통무예인 태권도는 우리 생활뿐 아니라 세계인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권도는 예(禮)를 중시하며 나아가 도(道)를 가르쳐야 한다. 인간이 가야할 바른 길, 즉 윤리와 도덕을 가르치고 인내와 극기와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쳐야 한다. 이는 극한 상황 즉 참을 수 없는 위급한 상황에서 참고 견디다가 언제 행동에 옮기는가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대치하는 능력을 심어 주어야한다. 이는 오로지 수련에 의한 무도정신에서 오는 것이다.

 태권도의 근본 목적은 심신을 수련하여 정도선행(正道善行)하자는 것이다. 정도선행은 파사권법의 저자이시며 강덕원 창설자이신 박철희 원로님의 서도훈(관훈)과도 일치하는 정신이다. 무도 수련에 궁극적인 목표는 태권도정신에 입각하여 국민체위향상을 도모하고, 사회의 모범이 되며 지적이고 정서적인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자는 것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의 가라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메달8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태권도가 가라데에 뒤지지 않게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영구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태권도와 태권도호신술 그리고 호신권법은 단순히 격투기로만 한정시키지 말고 모두가 태권도의 일환으로서 그 영역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인성교육 지도와 기술적 지도뿐만 아니라 전인교육을 통한 심신 수련을 할때 사회가 요구하고 시대가 바라는 올바른 인성을 지닌 문무(文武)를 겸비한 참된 태권도인을 양성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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