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특별심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특별심사’
  • 동혁이형
  • 승인 2015.11.09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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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특별심사’



동혁이형 : 오늘은 국기원 특별심사에 대해서 얘길 하도록 해보세. 특별심사는 70년대부터 존재해왔는데, 이번 특별심사가 새삼스럽게 이슈가 되면서 여론이 들끓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보세. 이번 특별심사 시행 공고가 난 이후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과 나오는 이야기들이 점입가경인데 말이지.

홍사범 : 특별심사가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그동안 아무 문제없이 진행해왔던 특별심사가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대외적으로 공식화하지 않고 조용히 진행할 때는 아무 말도 없고 탈도 없다가, 오히려 밀실에서 진행되던 것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공식화했더니 ‘단증 장사’다 뭐다 온갖 이야기가 다 나오니. 실상 아직 심사도 진행되지 않았고 뚜껑도 열지 않았는데 말이지.
사실 특별심사에 대해 반대한다고 나서는 이들 중 떳떳한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오사범 : 특별심사 수혜를 입을 때는 너무나 당연하고,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한다고 하니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절대 반대, 철회 요구’하고 나서는 꼴이 딱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는 것하고 꼭 같구먼.
이번 특별심사위 취지나 과정을 살펴봐도 아무런 문제 거리가 아닌데 말이지. 국기원도 이번 특별심사는 태권도심사관리규정 제4조, 태권도심사운영규칙 제3조에 근거해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심사라고 근거를 밝혔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올해 1월 특별심사가 포함된 2015년도 사업계획을 정기이사회에 상정, 심의 의결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절차의 투명성도 분명히 했는데 말일세.

아우 : 그러게 말입니다. 현재 1~9까지 정상적으로 규칙을 지키면서 승단한 것이 채 5% 도 안되는데. 그렇다고 95%가 다 부정적인 과정을 거친 건 아니지만, 분명 이들도 이러한 특별심사와 같은 혜택을 받은 이들이 아니랍니까.  
70년대 대한태수도 협회 9개관 통합과정을 거치면서 약 50%가 승단한 것은 태권도계가 인정한 정상적인 승단의 범위로 봐준다 치더라도 말이죠.
떳떳치 못한 과정으로 승단한 사람도 많으면서 이들이 오히려 이번 특별심사를 갖고 ‘감 나라 배 나라’하고 있으니. 단 번호가 3~5개 있는 9단자들도 한 둘이 아니고.

동혁이형 : 누누이 이야기 하지만 특별심사가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말이지. 1983년 김운용 원장 시절에도 서면 통해 내부 심의를 거쳐 1,000여명이 월단 할 수 있게 해줬고, ITF 태권도인들이 WTF로 전향할 수 있도록 월단도 실시했었지. 내부 서류만 제출하면 기심회에서 암암리에 월단을 시켜줬었단 말이지. 그런데도 유독 이번 특별심사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유를 살펴봐야 할 듯 하이.
 
홍사범 : 이번 문제를 키운 건 문대성 국회의원(새누리당)과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부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 의원)이 김 장관에게 “특별심사에 대해 국기원이 미쳤다”라고 말한데 대해 김 장관이 “특별심사는 이미 중지시켰다”고 사실과 다르게 임기응변식으로 답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퍼졌으니 말입니다.
말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에 대해 응당 답이 나와야 함에도 불구, 특별심사 찬반여론에 대한 논란만 거세지면서 태권도계가 그야말로 격랑에 휩싸인 꼴이니. 참 탄식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아우 : 이렇게 여론이 흘러가게 만든 요인들도 집고 넘어가야 할듯합니다. 문제는 자신의 잇속을 위해 박쥐같은 자들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오사범 : 아우, 잘 봤네. 앞과 뒤가 다른 이들이 자꾸 여론을 조장하면서 문제를 키웠다고 할 수 있지. 9단들 중 반대 아닌 반대를 하는 이들이 다수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일세. 반대하는 척 하면서 찬성하고, 찬성하는 척 하면서 반대하는 이들이 이 말 저 말 옮기면서 일을 키우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세.

동혁이형 : 어디 9단들 뿐인가. 국기원 집행부 임원 중에서도 앞과 뒤가 다른 구린 이가 있다는 것도 문제일세. 업무상 비밀을 유지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지켜야할 내부의 직원마저도 내부의 일을 외부에 알리고, 외국에도 퍼 나르며 여론 조작에 한 몫하고 있다네. 심지어 강사와 평가위원들 조차도 이 일에 동참하고 있고.
태권도계 발전을 꾀해야 할 이가 정작 때와 장소에 따라 앞과 뒤가 다른 말을 하면서 사태를 부추기고 있으니.

홍사범 : 그게 다 내년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위한 암투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누구를 위한 특별심사냐’라며 문제를 제시하고 ‘힘 없는 자에게 특별심사는 그림의 떡이고, 힘 있는 자를 위한 특별심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을 왜곡한 주장일 뿐이란 말이지.
특별심사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이러한 행태를 이용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그 속을 들여다 봐야할 듯 하이.

아우 : 사실 특별심사에 반대하는 이들이 목소리를 워낙 높이고 있어서 그렇지, 반대자보다 찬성하는 자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게다가 실체도 명확하지 않은 전태지련 등 932명의 태권도인들이 ‘국기원 월단심사 반대 성명’을 냈는데, 이들 인원들 중에는 허수가 많다는 것도 널리 알려야 할 듯합니다. 확인한 결과,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이들 중에는 이미 사망한 이들도 있고, 자신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 이름이 올라간 이들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오사범 : 그러게 말이오. 떳떳하지 못한 이들이 누구를 탓하며, 자신들의 떳떳하지 못함을 이렇게 역으로 드러내고 있으니, ‘눈 가리고 아웅’이지 않소.

동혁이형 : 어떤 일이든 말이 나오기 마련이고, 특별심사에도 분명 문제점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 그렇다고 이렇게 일이 커질만한 일은 아니었다는 말일세. 서로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며 상생의 노력을 기울일 일이지. 참 태권도계의 한 사람으로써 씁쓸하기 그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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