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창간 4주년에 부쳐
타임즈 창간 4주년에 부쳐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5.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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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채
등고원람
창간 4주년에 부쳐
홍상용_본지 발행인


▲ 초대 국기원 원로회의 의장이 본지 창간 4주년을 맞아‘높은 곳에 올라야 멀리 살펴 볼 수 있다’는 뜻의
    휘호‘’을 보내 왔다


본 지가 창간한지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먼저 그동안 본지를 구독해 주신 애독자와 홈페이지 방문객을 비롯하여 본지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태권도인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4년간은 태권도계에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태권도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기간이었습니다.

본지가 창간하던 즈음에 태권도계는 무도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이 법정법인 전환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국기원은 태권도의 발전에 기여하리라는 기대와 달리 이권다툼과 편 가르기로 일관하며 태권도계의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태권도의 또 다른 축인 경기부분을 살펴보면 경기력의 평준화와 전자호구의 도입으로 우리나라가 아시아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종주국의 체면을 구기며 초라한 성적으로 국내태권도계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태권도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일선 도장은 출산율 저하와 경기 불황으로 수련생들의 숫자가 급감하여 도장운영에 많은 애로가 발생하여 태권도의 근간이 흔들이고 있는 등 힘겨운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본지는 이런 격변의 시기에 태권도의 중심을 잡고 제도권의 잘못된 관행과 불공정한 행정에 대해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 오는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국기원과 제도권을 흠집 내고 비판만 하는 신문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본지의 지적사항이 대부분 국기원의 감사에서 지적되는 등 시간이 지나면서 적절한 지적이었음이 밝혀지고 있고, 이의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본지의 보도방향이 국기원과 제도권의 잘못을 지적하는데 치중하여 태권도의 발전을 위한 대안제시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태권도 전문지로서의 역할이 미비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본지에서는 이런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앞으로는 태권도 발전을 위한 대안 발굴과 미래비전 제시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금년은 태권도의 앞날에 아주 중요한 한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달에는 국기원의 2기 집행부가 구성될 것이고, 7월에는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선거, 9월에는 태권도원의 개장과 태권도의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가 최종 결정되는 IOC 총회가 열리게 됩니다.

존경하는 애독자여러분, 그리고 태권도인 여러분.

태권도는 지난 40여년간 고도의 성장을 이룩하면서 전 세계에 한류를 전파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도성장과 양적팽창이라는 달콤한 외형에 취해 있는 동안 태권도의 내부에는 많은 문제들을 양산하여 성장의 한계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의 급격한 외적팽창이 가져온 가장 큰 문제는 경기태권도가 태권도의 본질인 수련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예의를 중시하고 스승과 선배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가지는 태권도의 정신이 스포츠태권도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정신적인 스승보다는 경기기술 전수가 목적인 지도자가 되고 선후배간에는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관계보다는 이겨야 하는 극복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다. 이것은 태권도가 지향하는 무도정신인 육체수련을 통한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기본을 망각하게 만들고 태권도를 피폐하게 만드는 주요인이라 봅니다.

태권도가 제 2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하는 이 시기에 태권도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무도태권도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고 가장 중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태권도인 여러분.

지금 어렵다고 좌절하고 있기에는 우리의 태권도는 너무 소중한 것입니다.
‘내 비장의 무기는 내손 안에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 라는 국기원 화장실 벽면에 쓰여진 글귀를 떠올리면서 태권도의 찬란한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갑시다.

태권도타임즈도 여러분과 함께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길을 제시하는 태권도정론지로서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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