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혁이형 시평
동혁이형 시평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4.26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들어섬보다 물러섬이 중요한 이유
 

3년 전 강원식 원장은 취임 일성이 모든 태권도인이 합심하여 함께 가는 화합과 소통의 원장이 되겠다고 다짐 했었다.

그러나 그의 다짐과 실제는 거리가 컸다.

상근임원의 조합이 강 원장의 천성적이 성품을 인내하며 다독거리며 조화를 이루기에는 거리가 있었다. 원장 선임 되기 전의 강 원장의 발자취가 그러하듯 내면에 내재된 제도권에 대한 불만족스러움이 개혁이라는 미명아래 화합을 위한 소통보다는 의욕이 앞서 자신도 모르게 독선이 됐고, 비판했었던 일들을 명예욕과 업적이 우선하여 서슴없이 일을 자행했다. 수장으로서의 권세의 단맛도, 위용도, 추수르려 했지만 세상은 그리 녹녹치 않아 많은 비평과 질시를 받았고, 그에 대처하는 방법 또한 감정적이고 직설적이어서 고소, 고발 등의 사건으로 여일이 없었다.

상근임원간의 갈등, 직원과 임원간의 갈등, 직원과 직원간의 편가르기 갈등 등은 유래 없는 난맥상이였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도 시간은 흘러서 3년의 임기종료가 다가왔고, 강 원장은 고심끝에 어려운 용단인 “물러섬”을 택했다.

다행스러운 선택이였다.

원장 연임 포기선언이후 마지막 이사회에서 이사연임 마저 깨끗이 포기함으로써 태권도 제도권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물러섬”의 뒷모습은 아름답고, 또한 당당하게 보여줌으로서 3년간의 각종 불화음을 잊게 하는데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이와 달리 낙하산인사임에도 불고하고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연임을 도모하며 잔꾀를 부린 인사와 강원장과 신의와 정으로 엮였던 한 상근임원 역시 이사들에게 불신임을 받고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발을 들여놓아도 될 곳인지 아닌지의 판단도 매우 중요하지만,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날 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한 장면이 국기원 이사회에서의 모습이였다.

이제는 다 지난일이고 떠난 사람들에게 가타부타의 객설은 거두절미하자.

이번 국기원 이사회에서의 임원선임에서 갖가지 사항들을 태권도 제도권 각 부처의 상근임원들은 “들어섬과 물러섬”의 철칙을 가슴에 새기고 처한 곳에서 올곧은 처신으로 태권도인에게 누가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길 바란다.

또한, 물러섬의 아름다움을 배워서, 장기집권에다 다시 연임을 도모하는 인사들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김으로서 “냇물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순환시켜야 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격언을 상기시키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